며느리 밥풀꽃 이야기
안녕하세요?
얼마전 도락산에 갔다가 며느리 밥풀 꽃을 보고 산행기와 함께 이
에 얽힌 구슬픈 이야기를 그려 봤습니다.
"며느리밥풀꽃은 어른 손가락보다 작고 이뿐 자줏빛 나팔모양의 꽃
잎이 밥풀만한 하얀 애기꽃잎 2개를 품고 있다. 얘기인 즉 ‘옛날에
아주 못된 시어머니 밑에서 시집살이하던 며느리가 배가 몹시 고파
몰래 밥풀을 훔쳐 먹었다. 이를 알게 된 시어머니가 음식을 훔쳐 먹
었다고 나무라면서 모진 매를 때렸다. 며느리는 밥풀을 혀끝에 내
밀면서 죽었고 그 혼이 꽃이 되었다고 한다. 깊은 산에서만 핀다고
하는데 도락산에 이 꽃이 많은 걸 보면 우리가 심산유곡(深山幽谷)
에 온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