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쉬에 대해 여쭙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한가지 더 여쭐것이 생각나 글을 씁니다
아직 강좌를 보고있는 중이라 바니쉬에 대해서 배우지 못했는데요
바니쉬란 것이 최소 6개월 이상 마른 작품에 써야 한다는데 꼭 그래야 하나요?
어느정도 몇주~한달 정도 말린 후 사용하면 안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스프레이형은 그냥 뿌리면 되는것 같은데 액체형은 그냥 바니쉬만 붓에 묻혀서 쓰나요?
아니면 린시드 같은 것과 섞어서 쓰나요?
바니쉬도 종류가 많아 무엇을 써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어떤 것이 좋을까요?
역시 액체형은 붓자국도 날 것같고 스프레이형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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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6개월이상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유화물감의 특성때문입니다.
유화물감은 바탕지(캔버스 천)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기름이 산화하면서 굳어지는데, 이때 물감을 화면에 부착시키는 페인팅 재료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완벽하게 속까지 굳지 않고, 겉만 유화물감이 마른 상태가 되었을 경우, 산화하면서 물감의 기름층이 수축과 팽창이 이루어지는데, 안쪽 물감층이 다 마르지 않는 상태에서 바니쉬를 바르면, 바니쉬가 마르는 동안에 안쪽의 물감층도 함께 수축과 팽창을 하면서 바니쉬층을 갈라지게 하고 물감 표면을 깨지게 하기 때문에 건조시키는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꼭 6개월이상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육안으로 마르고, 손으로 만진다고 해서 겉표면만 마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여서, 더욱이 기간을 정해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소6개월에서 1년정도를 기준으로 마르는 기간을 고려하면 하층의 물감층도 다 마를 수 있다는 반응의 결과에서 도출하였습니다. 다만 요즘은 용해유만이 아니라 미디엄이 발달되어 빨리 마를 수 있는 미디엄을 사용하여 건조시간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바니쉬를 바를 수 있는 기간도 빨라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좀 더 기간을 두고 사용하시는 편이 캔버스의 유해작용을 막는 길이 될 것입니다.
액상형 바니쉬와 스프레이형 바니쉬로 크게 나뉘는데, 특성이 각각 다릅니다.
아시다시피, 액상형은 붓자국이 남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좀 더 여러번 바르면 바니쉬층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투명성의 극대화시키면서 바니쉬층의 두께를 투과하는 빛에 의해 나타나는 질감을 도톰하게 느껴지면서 글로스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다만 붓자국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붓자국을 덜 남기기 위해서는 테레핀(화이트 스프리트)과 같은 희석유를 사용하여 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건조시간이 스프레이형 바니쉬보다는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반면에 스프레형은 손쉽게 뿌려가며 사용할 수 있으며, 붓자국이 안남는 장점이 있지만 스프레이(분사)로 인해 육안으로 정확하게 뿌려지는 것을 액상형에 비해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장소 또한 민감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점이 단점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만 묽게 하거나 두께를 조절할 필요가 없어서 글로스나 매트하게 만드는 데에 편리합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충분하게 고려해보고 작업에 필요한지에 대한 여부를 모색해 보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