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2012년 한해동안 강의를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드립니다.
벌써 2013년 새해가 밝은지 열흘이 지났네요.
새해의 기분을 느낄새도 없이 1월의 중반이 다가와요^^
새해 결심은 잘 지켜나가고 계신지?
감기는 걸리지는 않으셨는지?
오랜만에 드리는 인사라 이것저것 안부를 여줍니다.
옆에서 들을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안부로 글을 보시는 순간
나는 지금 OO해요~ 라고 생각하셨으면 해요~ 현재의 상태말이죠~
저는 눈깜짝할 사이에 2013년이 찾아온 것 같아요.
바쁘게 지냈다기보다는 하루, 한주 보내면서
딱히 시간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게 아닐까해요~
계절이 아직 겨울이라 해둘까봐요.
더군다나 올초에 그룹전시를 하나 오픈하고 수업하러다니고 편집디자인작업도 하느라
시간이 훌쩍지나가버린 것 같아요.
그리고 장염에 걸리는 바람에 아프기도 했답니다.
아프고보니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히 와닿는 시간을 보냈어요
여러분께서도 아프고나시면 많이 느끼시겠지요~
새해인사 중에 식상한 멘트를 써드려야 할 듯합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2013년뿐만이 아니라 쭉 살아게시는 동안 생로병사를 비껴나가기가 쉽지 않겠지만
건강할 때 건강 잘 관리하시고 가꿔나가시길 바라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그림그리는 시간은 어떻게 즐거우신지요?
그림을 그리면서 음악을 들으시나요?
저의 사심이 가득한 애정이 있는 팟캐스트를 소개해드릴까해요.
다만 특정 팟캐스트를 소개한다는 점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제가 작업하면서 주로 듣는 프로그램인데요.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귀로 듣는 팟캐스트입니다.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이동진의 빨간책방]이라는 팟캐스트입니다.
개인적으로 빨간책방의 흑임자로 나오시는 김중혁 작가선생님을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회화에서 추구해나가는 작업관과 맞닿아있는 접점을 발견하여 너무 좋았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듣고 있을지도 몰라요^^
음악을 듣는 느낌과는 또 다른 시각적, 청각적 자극이 되어 줄거라 믿습니다.
저에겐 새롭고 신선한 영감을 주기도 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아주 좋은 매체예요~
대학교, 대학원 시절을 떠올려보니 영화, 책, 음악과 함께 회화공부를 해나갔더라구요.
그런데 점점 그것과는 멀어지는 삶이 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최근에 알게 된 [긍정의 배신]이라는 책을 통해 제 자신을 점검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최선이라는 기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부정 자체의 기피,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긍정이 녹아든 배금주의 등의 위악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나의 하루 속에 자치하는 긍정적 인식이 어떠한 위악을 만들고 있는지,,, 최선이라는 기준에 적합해져서 안도하며 자기위안에 빠지고, 자유를 만끽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자기기만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그러다보면 저의 에너지가 엥꼬(?)나는 느낌, 소진되어 방전된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져요.
그럴때는 충전할 에너지원이 필요하구나를 많이 느낀 답니다.
그것을 아마 “힐링”이라고 부를 수 있겠죠!
힐링이 필요한데, 책, 음악, 영화, 그림 등등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을 갖게 할 매체가 그 영역을 대신해준다고 봐요! 모두들 아시겠지만요
그런데 말이죠...
세상의 모든 매체가 힐링을 해야 한다는 압박적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만 같아요. 무슨 시대적 흐름이거나 유행처럼 말이예요. 힐링을 해야하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그것조차 일처럼 느껴지고 해야만하는 어떤 것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지쳐가는 순간에도 어쩌면 “괜찮아”라고 말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하기도 할 때도 있는 것 같구요.
힐링이 필요한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보이지 않는 상흔이 생기기 때문이겠지요.
외상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상처, 스트레스는 정신에 남겨지는 것이잖아요.
‘힐링’이라는게 정신적, 육체적 쉼을 선사하는 방법, 시간인데, 그 방법 중에서도 감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감정은 모든 부분에 영향을 주는 것이니깐요.
아주 섬세하게 다뤄야겠지요.
그림은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해보기도 할 수 있겠지만 감정과 많이 닿아 표현할 수 있는 매체입니다. 감정을 풀어내고 쏟아내어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화지(캔버스)는 아주 튼튼한 힐링제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힐링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접근하고, 스포츠, 여가활동, 취미생활, 봉사 등등 많은 활동 속에서 찾아나가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면서 또 무언가를 얻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하죠, 무엇이든 좋은 점과 나쁜 점, 그 어떤 중간점 등이 발생할텐데,, 때론 무엇을 즐기기 위한 방법들이 스트레스를 만들어내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지금 그림을 배우는 것이 창작의 욕구를 표출하는 장이기도 한 동시에 그 욕구자체를 풀어내고 싶은 마음이 여기서 저와 만나고 있겠지요
배우고 있는 동안에도 혹여 스트레스가 풀리지 않고 되려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되는 마음에 글을 드려봅니다. 무엇을 배우는데에는 어떤 목표같은 의지가 있기에 활활타는 욕구가 존재할 텐데 말입니다. 목표가 있다보니, 정해진 시간과 작업량, 방법에 대한 이해도, 잘 그리는 기준, 마음에 드는 표현력, 스킬의 습득도 등 이러한 부분들에서 스트레스를 되도록이면 받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표현력이 있는 결과물을 얻기 이전에 많은 실패와 즐기면서 물감과 캔버스를 가지고 노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더 잘 가지고 놀아볼 수 있을 때가 오고 그 다음에는 원하는 표현력이 어느새 갖춰지게 되리라 생각됩니다. 조바심을 갖기보다는 천천히 놀아보세요^^
더 잘 이해되는 글을 쓸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글을 잘 썼다면 그림보다는 소설가가 되었겠지만^^) 다 아시고 계신 내용에 대한 저의 긴 글을 시간을 내셔서 읽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위의 글에서처럼 느낀 바를 실천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의를 통해 화면으로 만나고 있지만
좋은 소식과 들려드릴 수 있는 그림에 대한 내용들을 준비하여
저의 목소리를 자주 들려드리도록 애써보겠습니다.
또 찾아뵐께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화의정석] 황지영 드림
이미지출처 : 위의 새해인사홍보이미지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제작되었음을 밝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