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황지영)

글쓴이 : 황지영
등록일 : 2017-07-26
조회수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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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프리마 기법에 대해서

안녕하세요?

알라 프리마 기법에 대해서요. 뎃생없이 바로 채우기 먼져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내용물이 더러워 질까봐 그런건지 아니면 기법 자체가 그렇게 하는건지 알고 싶고요.

또 하나는 얼마전 퍼머넌트 화이트 쓰셨잖아요.그 결과가 어땟는지 알고 싶네요.

나도 110m 하나 사 왔는데 아직 개봉하지 않았구요. 궁금해서 물어 봅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세요. 



--------------------------------------------[답변내용]--------------------------------------------
안녕하세요^^

미미한 교통사고가 있어 몸에 무리가 생겨서 몇 일 고생을 하는 바람에 답변이 늦어졌어요ㅜ,ㅜ 

작업하시면서 궁금한 점을 빠르게 해소시켜 드려야 하는데,, 답답하셨을테지만 이해 부탁드립니다.

 

우선, 질문의 답변들을 쭉 써내려 가볼께요.

알라 프리마 기법은 말그대로 스케치 없이 바로 컬러링과 터치를 구사하여 화면을 처리해 나가는 기법입니다. 물감을 올리면서 작업을 하지만 마르고 난 뒤,

덧칠 작업은 따로 하지 않고 마무리하여 완성하는 과정을 뜻하지요. 19세기 유행을 한 기법인데요, 이 기법을 통해 사물과 대상을 화가가 직관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캔버스 화면에 옮기는 과정을 통해 즉각적이고 우연적인 표현을 이끌어 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사진의 등장으로 화가의 역할이 변해가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화가만의 독특한 시선을 어떻게 구현해내는가를 고민하여 나타난 기법이라 여겨집니다.

 

현재에 와서는 페인팅의 한 방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대적 맥락에서 보기보다는 작업자가 스케치하고 나서 드로잉재료와 유화물감이 혼합될 때 화면에 연출되는 뒤섞임이

곤란하여 하는 방식인가 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 당시 회화가 담당했던 사실적인 화풍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에서 계획적인 스케치 작업이 아닌 순간적인 찰나를 포착하기 위해 찾아낸 표현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이트는 대표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어 특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징크 화이트와 티타늄 화이트인데요. 

징크 화이트와 티타늄 화이트는 그 특성이 아주 뚜렷하게 구분이 됩니다.

징크 화이트(zic white)는 투명성을 띄고 있어 다른 색(빨강)과 혼합을 하게 되면 맑은 색(핑크빛이 도는 분홍색)이 나오는데에 반해

티타늄 화이트(titanium white)는 불투명한 성질을 갖고 있어 다른색(빨강)과 혼합시 완벽한 파스텔 톤(핑크색)이 나옵니다.  

또한, 징크 화이트는 커버력이 낮아 먼저 칠해두고 말려둔 색이 비치게 되지만, 티탸늄 화이트는 완벽한 커버력으로 덧칠하게 되면 아래에 먼저 칠해둔 하층의 컬러이미지는 사라지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을 뚜렷하게 보이는 반면,

(본론이죠!)퍼머넌트 화이트는 기본 유화물감의 세트에서 제공되는 화이트로써 기본적인 흰색의 특징을 갖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설명드린 징크화이트와 티탸늄 화이트의 특성의 중간 지대에서 티타늄 화이트로 기울어진 정도라고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그 3가지의 특징을 구분해내시겠지만, 글로써는 항상 설명드리는데에 한계가 있네요^^

제 생각에는 퍼머넌트 화이트를 개봉하지 않으신 상태라면, 50ml 짜리로 징크화이트, 티탸늄 화이트, 퍼머넌트 화이트로 교환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총 150ml-가격대가 얼추 비슷할 것 같네요^ㅡ^) 한번 시도해서 구분하는 과정을 거치신 다음 용량이 큰 것을 구매하시면 사용의 적합성을 파악하여 재구매를 하실 때 선택을 잘 하시게 될 것 같아요!

 

그럼 좋은 하루, 한주 되세요!

더위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