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변성룡도 강좌를 보고 있는데요, 작품에 사용된 두방지를 아직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어번성룡도는 이전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바림을 거의 하지 않으셨는데요, 그러면 두방지에 아교포수를 하지 않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그대로 사용하는 건가요?
두방지라는 종이의 재질을 잘 모르겠어서 헷갈려 질문 드립니다.
--------------------------------------------[답변내용]--------------------------------------------
두방지는 종이 재질은 화선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화선지와 다른점은 예를 들어 먹을 사용할 경우
화선지는 계속 번져퍼져나가지만 두방지는 퍼지다가 머물러 자리에 머금고 위치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붓을 사용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그림을 그리다 종이면에 붓을 멈추고 있는 시간이 많고,
물을 많이 사용할 경우 번질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 특징을 작업에 적용시켜 작업하는 경우들도 있죠.
두방지는 배접할 필요없습니다.
판 자체가 판판하기 때문에 그림을 그린 후 보관하기 용이한 점이 있습니다.
깔끔하게 한번에 그림을 완성하기에 편리합니다.( 물감의 색을 잘 만들어 놓으면 그것으로 한번에 채색 완성이 가능합니다.)
가지고 다니면서 그리기도 편리합니다. 다양한 사이즈가 시중에 나와있습니다.
수업때 사용하는 사이즈보다 큰것도 있으나 붓질을 많이하거나 익숙치 않으면 두방지가 휘기 때문에 주의하시면 좋겠습니다.
동양화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재료를 체험해 보고 편리한 방향으로 작업을 해 보기를 권장하고자 두방지를 수업시간에 사용하였습니다.
이번 작품은 바림보다는 종이의 성질을 이용하여 바림의 기법을 다른 작업보다 간소화 하여 나타내는 기법으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업 촬영시 사용한 두방지에는 아교포수를 약간 하였으나 하지 않고 작업하셔도 무방합니다.
종이자체에서 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한 잡아주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 장지와 순지를 사용한것처럼 흥건하게 아교포수를 하면 종이가 마르면서 당기는 성질때문에 판이 휠 수 있습니다.
물과 물감의 비율을 1:1로 사용하시거나
다른 작업보다 "물을 적게" 사용하시면 작업하시기 편리하실 것입니다.(붓이 통통하게... 물과 물감이 많으면 이번작업은 원하는 방향으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니 주의해주시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편리성과 시간단축의 장점을 보여드리고자 다양한게 구성한 수업내용 중 한파트이기에 그 점 참고하시고 작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두방지를 작업을 체험해보시고 작업을 구상하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에 충분한 답이 되었기를 바라며 멋진 작업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