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적습니다. 여전히 질문이 많네요 ㅠ-..!
1. 선생님의 디지털 작업 환경은 어떠하신지 궁금합니다.
컴퓨터는 어떤 사양이고
모니터는 듀얼을 쓰시는지
신티크를 쓰시는지
판타블렛을 쓰시는지
A3이상 사이즈의 스캐너와 레이저 프린터를 구비하고 계시는지...
등등.. 입니다.
되도록 자세하게 구비하고 계신 디지털 장비를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ㅅ;?브랜드나 사양까지 알려주시면..더 참고가 될듯합니다ㅠ
프로의 장비라는 것에 대해서 한 번도 경험해본적이 없어서요; - ; 판타블렛이야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뭔가..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네요 ㅠ
2. 아직도 고민인 디지털과 수작업 병행
수작업을 놓은지 너무 오래되서 겁이 나는데..수작업 하라고 하면 잉크 쏟는 거 부터 기억이 납니다 ㅠ.
그런데 아직도 수작업도 하고 디지털 하시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본인의 자유이지만 수작업도 익혀놓으면 좋은 걸까요?
아니면 과감히 디지털로만 연습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러프는 수작업으로 하고 펜터치부터 들어가려고 했는데...ㅠ. 혹시 수작업 펜터치도 써먹게 될까봐 고민입니다.
이런 걸 '쓸데없는 고민을 만들어서 한다'라고 하나요 ㅠ .ㅠ 디지털에만 익숙해져버린 세대의 불안감일까요 ㅠ
프로 만화가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수작업!!!...
3.톤을 스캔해서 쓸 때 해상도는 얼마로 해야할까요? 클립스튜디오로는 만족스럽지가 못해서;ㅅ;..
톤을 아날로그 를 사서 스캔하려고 하는데 그레이스케일로 스캔하면 될까요;ㅁ;? 해상도는 상관없을까요? ㅠ
스캔해서 multiply로 쓰면 되는 걸까요;ㅁ;? 스캔하면 뒤에 흰색도 비쳐보이니까요 ;ㅁ;
4.예전에 클립스튜디오에서 톤 작업을 할때 톤을 연하게 보이게 하려고 톤의 '농도'만 조절하는 것은 인쇄시에는 아무 소용없고
원래 농도로 나온다고 하셨는데
그럼 multiply같은 것으로 톤을 올릴시에 더 진하게 되는 현상도 인쇄시에는 소용이 없는 건가요;ㅅ;?
톤 레이어는 무조건 노멀 레이어로만 작업하는 게 정석인지요? ; - ;
5. 붓펜느낌 대신으로 연필 브러쉬를 쓰면 인쇄가 안 된다고 하셨는데 ㅠ 강의내용에서는 클립스튜디오의 연필 브러쉬를 쓰시더라구요;ㅂ;
그건 인쇄를 고려하지 않으신 건가요?
6.그리고 명도 50퍼센트 이하는 인쇄가 안 된다고 하셨는데
클립스튜디오의 점톤 중에서도 아주 연한 것들은 명도가 50이 안 되어 보이는데요; - ;
그럼 그것도 인쇄가 안 되는 건가요? ㅠ
7.(첨부파일 참고) 첨부한 파일의 만화책 장면을 보시면.. 꼭 톤이 아니라 색깔이 촘촘해서 회색 페인트로 칠한 것 같은데
이(것도 톤으로 작업한 건가요? 그라데이션도 자연스러워서 톤이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8.만화를 그릴때 컷 모양이 다양하게 잘 안 됩니다; - ;..한 페이지내의 컷 구성이라고 할까요...
설명이 잘 안 되는 같은데 예전에 제가 그린 수인만화를 보신 기억이 있으시다면; - ;..
컷 구성이 페이지마다 비슷비슷합니다 ㅠ 최근에는 좀 더 다양하게 써보려고 노력하는데
각 페이지의 컷이 빵빵 멋지게 터지면 좋을텐데 ㅠ 그게 잘 안 되네요 ㅠ..
전에 쓰던 그 모앙이 편하지~라면서 어느새 원래 자주 쓰던 컷 모양으로 돌아가버리고 ..
페이지 내의 컷 모양이 각 페이지마다 달라야 좋은 게 아닌가요? 넘길때마다 다양한 컷 모양..
액션만화가 아니라도... 컷이 페이지마다 달라야 더 재미있어 보이는게 아닌지요..
9.8번의 고민과 더불어..컷 연출이나 화면 연출이 좋은 만화 추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시티헌터 ' 연출이 좋다고 해서 보긴 했는데 확실히 좋긴 한데 조금 예전 것이라 그런지 컷이 너무 빽빽하게 들어차있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선생님께서 참고하시거나 영향받으셨던 만화..베스트 5 이런 것도 좋습니다 ㅠ
10.액션이 강한 만화..싸움씬 많은 만화..이런 것도 좋고 (검씬은 무한의 주인같은 일본만화가 있으니 제외하고..)
. 치고 박는 조폭류..한국만화나 추천가능하실까요?
질문이 이것저것 뒤죽박죽인데 ㅠㅠ..죄송합니다 생각나는대로 정리해보느라..ㅠ
네 안녕하세요 양쌤입니다.
추석이 어제 끝났습니다. 휴우..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제사 준비에 장거리 운전에 어젯밤 10시에 잠들고
눈을 뜨니 오후 3시 45분이네요. 나이가 드니 기절하면 하루가 사라지네요.
명절 증후군이라는 핑계도 오늘까지만 하고.내일부턴 일해야 겠습니다.
(어흐흙 일하기 싫네요 ㅠㅠ)
질문을 읽고 답하여 보세요/
1번:저의 디지털 환경!
컴퓨터 사양은요.
CPU-인텔 i5-7600 시리즈
Graphic-NVidia Gef GTX 1050 Ti
디스크 드라이브-SSD 250 1개(작업용)
-WDC 시리즈 5개(보존용)
정도입니다.
뭐 구체적인 사양은 이정도이고
모니터는 현재 듀얼로 구성해서 쓰고 있지만
하나 더 구매해서 트라이로 구성하려 준비중이구요.
태블릿은 와콤 신티크 27QHD
출력장치로는 epson 저가형 복합기를 쓰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PC에 일가견이 있다 싶으시면 위의 정보를 보고 아실테지만
평범한 일반 가정용 스펙과 다를게 없습니다.
뭐 이런쪽으로 프로시니 고급형을 쓰지 않겠나...?
싶으시겠지만
가정에서 쓰는 일반적인 사양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어느 만화가는 캬 최고급형 Mac을 쓰네 어쩌네.
다 부질없어요.
그거 그냥 그런거 좋아하는 분들이 그렇게 돈을 주고 쓸 뿐이지
일반적인 가정용 사양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비싸게 사서 쓰고 싶은 분들은 그렇게 쓰면 되고
저렴하게 쓰고 싶으면 저렴하게 쓰면 됩니다.
익히 들어 아시겠지만 도구가 좋은게 있고 나쁜게 있지만
"XX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
알고 계시죠?
전 이런 싸구려 스펙으로도 작업 환경에 불편함을 못느끼고 잘 쓰고 있습니다.
2:아날로그와 디지털작업과의 병행.
저도 지금와서 재차 아날로그로 돌아가라고 하면
한참을 버벅일 겁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에는 방식은 같아도 도구의 느낌과 감각은
서로 다르니까요.
하지만 아날로그를 해본 사람은 디지털을 할 수 없어도 아날로그로 원고를 해보았으니
할 순 있겠죠? 그 반대는 디지털만 해본 사람은 아날로그는 못할테고
사실 이런건 "어떤 경우"가 주어졌을 때나 가늠해봄직한 이야기 일뿐이고
디지털만 해본 사람은 디지털만 하면 됩니다.
굳이 해보겠다 하시면 안말립니다.
뭐 나중에 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모를까.
일단 방이 좁아서 작업대를 놓지 못하는 저로선 뭐 디지털 장비로만 해야할 뿐이고
아날로그 작업을 해야할 경우나 필요성은 현재로선 느껴지고 있지 않으니
디지털로만 하고 있습니다.
방식의 차이 일뿐 어떤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그저 개인의 성향이나 선택의 차이일 뿐입니다.
3:스크린 톤의 해상도
스크린 톤의 해상도는 기본으로 600dpi로 쓰셔야 합니다.
이유는 물론 우리가 인쇄로 넘겨야 할 원고의 해상도가 600dpi이기 때문입니다.
원고의 해상도가 600인데 스크린톤의 해상도가 300이면 스크린톤을 원고의 레이어로 가져가려 하면
본래의 사이즈보다 훠~~~얼씬 작은 사이즈로 입력이 되어버립니다.
디지털의 원리를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이렇게 되어 버리면
PC의 기본 작동원리(이진법:0과 1만을 사용하는 PC의 기본언어)인 있다/없다의
원칙에 따라 원하는 원고의 느낌을 50% 확률로 얻거나 잃거나 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반드시 원고의 해상도에 맞추어 쓰셔야 하고(컬러 원고시 350Dpi 흑백일시 600dpi)
멀티플리 레이어로 변성하여 쓰시면 됩니다.
4:스크린 톤의 농도
톤의 농도(opacity:투명도)에 대한 설명은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포토샵에서의 투명도는 레이어의 투명도를 뜻하며 이것은 현재의 레이어(즉 원고/혹은 종이라고 설명가능)의 투명도를
낮추거나 올리거나를 조절함을 이야기 합니다.
스캔한 스크린 톤을 포토샵에서 쓰거나 하면 일단 스크린 톤 자체가 하나의 레이어로 전환되어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이 투명도가 낮아지면 낮아질 수록 "색상"으로서의 농도가 낮아집니다.(****기본적으로 스크린 톤은 순도 100% 검정색으로만 인쇄)
흑백의 인쇄기술이란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흑색"만 걸러내는 것으로 판화를 생각하면 됩니다.
흑이 아닌 회색이나 진회색은 판화로 조형되지 않는 기술의 범주에 있으므로(반올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이어의 투명도를 낮추어 회색계열로 만들어 버리면 판형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이 오게 되는 것입니다.
일단 포토샵의 경우는 이 한가지 경우밖에 없지만
여기서 부턴 별 100개 입니다.*******************
클립스튜디오의 경우는
두 방향으로 나뉩니다.
위의 포토샵처럼 스크린톤이 일반 레이어로 변환되어있는 것을 쓸 경우는 마찬가지로
레이어의 투명도를 낮춰버리기 때문에 인쇄가 되고 안되고 하는 경우가 생겨버리지만
기본적으로 클립에서 지원하는 스크린톤"모드"에서 뽑아내어 저장되는 톤의 경우엔! 레이어의 투명도(농도)가 낮춰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컬러 피커에 지정된 색상의 농도(색상순도)를 낮추는 기능을 쓰기 때문에!!
스크린톤 모드로 지정되어 있는 레이어의 투명도가 낮춰지는 것이 아닌 단순 스크린 톤의 지정 색상이 낮춰지는 현상이
레이어의 투명도가 낮아지는 것처럼 "착시"를 일으킬 뿐입니다.
어차피 두 가지 경우 모두 농도(투명도)를 0% 까지 내리면 출력안되는 것은 같으나
레이어의 농도가 낮아지는 경우엔 50% 이하로 내려가는 순간 인쇄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시길 바랍니다.
이해 안되시면 나중에 따로 언젠가 직접 육성을 통한 데먼스트레이션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톤의 레이어를 두개 만들어 진하게 보이는 작업을 하면 정말로 인쇄시에 진하게 나오는 것 아닌가하고
이번이 두 번째로 제게 물으셨는데
네 안나옵니다.
그냥 모니터 상에 진하게 출력될뿐(야! 여기에 레이어 같은거 두개 열렸으니까 하나 끄던지 말던지 난 경고 했다!:란 의미)
인쇄엔 아무런 영향없습니다. 멀티플로 해도 상관 없습니다.
5:연필 브러쉬
강의 내용이 전부 다 기억나진 않습니다만 아마도 인쇄완 관련이 없었거나 혹은 펜 브러쉬 보다 연필 브러쉬의 느낌이 더 좋은 분들을 위해
레이어를 겹쳐 쓰면서 펜 브러쉬 처럼 농도를 100%로 만들어 쓰는 팁을 설명하였을 겁니다.
6:스크린톤 명도.2
명도 50% 이하는 인쇄 안됩니다.
근데 클립에서 보이는 스크린톤의 농도 50% 이하의 것들은
우리 눈에 잘 안보여서 인쇄 안될 것 같죠.....안타깝죠...
하지만 그거 인쇄하는 건 기계가 해줘용....
우리 눈이 안좋아서 그래용...
지금 제 눈은 60대(시력검사 결과..)
컴퓨터들은...잘만 본답니다.
걱정 마세요.
7:첨부파일
해상도가 낮아요. 아마 300dpi해상도로 스캔 한뒤에 용량 문제로 더 낮은 해상도로 줄였기 때문에
사이즈가 작아지니 점과 점 사이 공간도 줄어드니까 죄~~~다 붙어서 그냥 스크린톤이 아닌 회색 물감 칠한 듯 보이지만
흑백만화는 저렇게 물감처럼 농도를 조절할 수가 없어요.
아마도 인쇄기술에 대한 것도 공부가 필요할 듯 싶습니다.
이것도 언젠가 나중에 알려드리죠.
8:해본것만 하게 됩니다.
자주 해오던건 이제 익숙하시 잖아요?
펜도 잘 쓸 수 있게 되었고 뎃생도 자주 그리던 얼굴은 잘 그릴 수 있으나 안그려본 사물이나 신체 부위는 어렵고..
마찬가지입니다. 컷 연출을 안해봐서 그래요.
이전 원고들 볼때 원고 페이지 마다 컷 꽉꽉 채워넣으시던 시절 기억나시나요?
크윽..
한 장에 막 8컷 9컷 막이래 ㅠㅠ
그때보단 좀 나아지셨긴 했지만 원고를 작게 쓰던 습관이 편하다 보니까 크게크게 그리질 못하고 계신겁니다.
9:추천만화.
좋은게 워낙 많아서...추천이랄건 없구요.
언제 여기에다가 다 쓰누...
그보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게 좋습니다.
4컷만화/ 연애만화/ 의학/의류/요리/액션/
마블코믹스/그리고 영화/드라마/일러스트/게임/
사람이 창작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 소설/시!
이거 전부 다!!!!
지금 보라는게 아니라 평소에 한 번 보고 나면 처음엔 재미로 보고
두 번째 볼땐 반드시 **** 이거 왜 이렇게 그렸을까? 왜? 이유는 뭐지?
하고 관찰/연구 하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이게 바로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타인에게서 설명을 들어 원리를 이해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것을 보고 원리를 이해하는 법.
이해 가능하잖아요?
내가 이정도 하니까
남의 나보다 조금 나은 기술은 잠깐만 뜯어 보고 관찰하면
아! 이걸 이렇게...해서 좀더 좋게 할 수 있구나!
하고 이해하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란 말의 이치.
10:폭력물.
액션이라..
액션이란게 사실 만화에선 과장(오버)이란 것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본래의 기본 원리(물리역학)등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며 동시에 읽어 보시는 것을 전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왜곡되기 쉬운 것이 타인의 창작을 보고 재차 정리해 창작을 하는게 위험한 것이거든요.
곡해와 오해가 생기는 법인지라 저 또한 그림을 가르칠 땐 기본기를 중심으로 알려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과장되지 않은 액션이 주를 이루는 모리타 마사노리 선생님의 "로쿠데나시 부르스(한글판 오렌지 블루스 혹은 비바 블루스)"
를 추천합니다.
사실 사무라 히로아키 선생님의 "무한의 주인"은 검을 다루는 액션에서 일류라 하지만 그것을 실제 액션이라 부르기엔 무리
(아니 무리라고 해야 하나 일반적으론 불가능에 가까울정도의)가 다소 있습니다.
가장 처음은 폭력의 원류인 주먹 액션을 기본으로 눈여겨 보시다가 그것이 차츰차츰 머릿속에 정돈이 되었을 시에
그 다음으로 넘어가는 걸 추천드립니다.
일단은 재미로 보세요..그리고 그 후에 제가 알려드린 것처럼 연구하는 형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