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ㅅ/
안녕하세요 선생님>.
요즘엔 그려놓은 원고 펜터치를 하느라... 튜터링 받을 거리를 많이 만들지 못했습니다.이걸 끝내야 선생님께 보여드릴 수 있는데 ㅠ .ㅠ
손이 느려서 그런지 펜터치 한장하는데 2시간? 걸리는 것 같아요 ㅠ.ㅠ..
대체 얼마나 빨리 해야 원고를 할 수 있는건지..만화가의 재능에는 속도도 포함되어 있는게 아닌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재능이 부족한 걸지도요 ㅇ<-<그래도 포기하진 않겠지만..정신적 고통이! 핫핫 ㅠ
오늘 가져온 것은 단과강의로 들었던 포즈 강의를 보고 한 장 그린 것과
흑백 일러스트 용으로 그릴 수인 그림입니다.
질문은...
1. 사진을 보고 포즈를 연습해봐도...제가 원하는 그 각도가 사진에 없는 경우도 있고, 사진과 각도가 달라져서
상상으로 그려야하는 것은 굉장히..힘듭니다 ㅠ 원하는 각도를 상상으로 자유롭게 그리려면 그냥 사진보고 많이 무작정 그리는 법 밖에 없을까요?
그런 연습은 많이 해봤지만 상상으로 인체를 머릿속에서 돌리는 것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추천해주실 방법이 있으신지..궁금합니다.
2. 첨부한 두개의 그림의 포즈는 사진을 보고 각도를 돌려서 그린 상상의 포즈인데요, 어색한 점이 어떤 점인지..
제가 앞으로 인체에 어떤 연습을 해야할지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네 안녕하세요 양쌤입니다.
본래 바로 답변을 드리고 싶었으나 갑작스럽게 시작된 장마비에
PC가 오작동을 일으킨 바람에 하루 늦게 답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아날로그던 디지털이던 만화가에겐 정말 지옥의 계절인 여름이 찾아오고야
말았네요.
펜터치야 말로 만화의 꽃입니다.
지우고 나면 보이지도 않게 될 뎃생이지만
뎃생을 기초로 비쥬얼적인 측면에서 독자들이 보게 될 민낯의 생생한
본 모습이 바로 펜 터치 인데 꾸준히 일러스트이던 컷이던 뎃생 연습을
하게 될 때마다 펜터치를 연습할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 것이니
지금부턴 그려내는 족족 연습해서 기본기를 익혀간다라고 생각하고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1번:
네 원래 내가 원하는 포즈를 그리기 위해 자료를 찾고 찾아보아도 없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인체드로잉 연습용 피규어나 기타 프라모델용 피규어로
사진을 찍어 그려내는 경우가 있지만 이것은 마감에 시간이 쫓기는 프로 작가들에게나
추천하는 방법이고 초심자분들은 이 방법을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인체 공부에 게을러지기 때문인데요.
세상의 모든 사물은 평면구조가 아닌 입체구조입니다.
좌우상하 전후 360도 각도로 다양하게 보고 머릿속에 익혀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볼땐 유이님께서 딱히 인체공부를 하고 계시진 않은 듯 보이는데
이때야 말로 인체 공부가 필요합니다. 근육과 뼈가 우리의 몸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으며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각도에선 어떻게 보일지에 대한 신체의 이해도를
높여야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자료를 참고로 그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사진이나 자료가 부족할 때 필요한것이야 말로
"기본기"
카메라 앵글을 아래로 두고 상체를 볼때 두상과 명치까지의 거리가 XX이니
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거리가 ZZ일 것이다 라고 유추할 수 있는 신체에 대한 이해도.
를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신체에 대한 이해도가 없이는 다양한 컷/ 카메라 연출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소실점을 이용한 다 각도의 인체드로잉은 반드시 필요한 기본기 이니
지금부터 인체드로잉 책을 보며 익혀야 합니다.
2번:
1번과 비슷한 내용의 질문입니다.
어색한 점을 지적해 보자면 사진이나 자료를 첨부해서 그려야 할 것은 사실 인체 뿐만 아니라
"내가 모르는 그 어떤 무엇(포괄적)" 들이 전부 포함됩니다.
예를 들면
첫번째 농구를 하는 그림에서 바스켓 유니폼부터 골대의 "림". 공. 슈즈 등등
사진을 보며 첨부해서 그리셨는지?
실제의 유니폼. 림. 슈즈 등등과 비교해 보면 이런 그림이 나올수가 없지요.
즉 사진자료는 포즈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평소에 모르고 지나치고 그저
이렇게 생겼다고만 알 뿐인 모든 사물들을 그리기 전에 확실히 알고 그리고 그것을 상세히
표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간단하게 표현해야 한다면 최소한의 선과 밀도만으로도 그것을 내가 알고 있는 사실 그대로
독자들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끔 그려내야 한다는 점이구요.
그래서 그림의 화풍이 풍부해지면 그 만큼 표현해야 할 것도 많아지니 다양하고 많은 자료도
필요로 합니다. 아무리 내가 잘알고 있는 사물이라도 그리기 전 자료를 꼭 확실하게 보고 난 뒤
그리는 습관을 가지시길 권장해 드립니다. 자료의 활용은 지나치게 권해도 나쁠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