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양희수)

글쓴이 : 양희수T
등록일 : 2018-06-10
조회수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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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단 선생님의 지난 답변을 리뷰하며..

선생님의 만화는 어떤 작품인지 나중에 여쭤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튜터링하면서 보게 되어서 넘 좋네요 ㅠ

선생님은 귀여운 여자아이를 너무 잘 그리시는 것 같습니다 ㅠ 저는 여자를 잘 못 그려서 고민이예요 ㅠ 제가 여자인데..이런 일이 ㅠ

참, 실례가 안된다면 한국으로도 출판되는지 제목은 뭔지도 궁금합니다!사보고 싶어서요/ㅂ/


그리고 그레이 스케일만 써도 된다는 프로작가님의 말씀이기에 저는 안심이 됩니다 ㅠ

결론은 클립스튜디오에서 그레이스케일만 써도 된다는 거지요? ㅠㅠ 벡터레이어와 모노크롬 모드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ㅠ

이제 배경 트레이싱 연습해보러 가야겠네요 ㅠㅠ


오늘의 질문은

1. 일단 첨부한 파일은 선생님의 단과 강좌인 수트 그리는 법을 듣고 저도 연습해본 것인데,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라서 수트의 모양자체는 어색하지 않으나 (제 생각이지만요 ㅠ)

어느 부분에 먹을 적절히 넣어야할지가 고민이 되네요 ..사실 전반적인 옷에 대해서 먹을 어떻게 넣을지는 늘 고민입니다 ㅠ

펜선이나 그 외에도 지적 부탁드립니다 ㅠ


2. 스토리를 짜는데 있어서 질문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캐릭터..라고 할까요..

여러가지 스토리를 짜본다거나 콘티를 짜보고는 있는데, 갑자기 혼란 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주인공은 독백, 즉 혼자서 생각하는 부분이 많더군요..제가 연습으로 그리는 만화도 그렇구요.

그런데 독백은 보통 주인공'만'?하는 건가요?

그외 인물들은 거의 생각하는 것을 드러내면 안되는 걸까요?

제가 이런 것을 신경쓰면서 만화 몇 편을 보았는데 생각하는 게 다 드러나는 건 주인공 밖에 없더라구요 ㅠ

하지만 뭔가 전달할 것이 있을때 생각을 드러내지 않던

주변 인물들이 갑자기 생각을 하게 만들어도 되는건지..

아니면 주인공만이 독백을 해야하는 건지

또는 주인공급 조연들,그러니까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은 생각을 드러내도 되는 건지...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은 끝까지 생각을 드러내지 않아야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ㅠ


제가 연습으로 그리는 (지난번에 보여드린) 수인 만화.. 계속 그리고 있는데 인물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각자의 생각이 있는 인물들의 관점을 보여줄 때는 생각을 '' <-이런 생각 표시 안에 적어넣어야하는데

이 법칙에 의하면 주인공 외의 인물이 생각하는 것을 보여주면 너무 다 드러내서 만화가 재미없게 되어버리는 건가?하고

고민하게 되구요..ㅠ 작품을 보여드리면서 상담받을까요? ㅠ











네 안녕하세요 양쌤입니다.


지난 번에 제가 좀 많이 흥분을 하긴 했습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에 과장을 좀 섞어 "화가 났다." 라고 PS 부분에

달아 드렸었는데 "모노크롬에 벡터가 아니면 안된다." 

라는 부분은 현재도 이해가 불가능한 해석입니다.


안심하시고 그레이 스케일로 작업하셔도 무방합니다.


아 그리고 저의 책은 국내엔 출간되지 않는 작품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다시피 일본의 위탁 판매와 행사장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책이고

성인 대상으로 한 작품이기에 구매하실수도 찾아 보실 수도 없는 작품이니 양해 바랍니다.


그럼 질문에 대해 답변해보겠습니다.


1번 확실히 이전에 비해 많은 발전이 있으심이 눈에 확연하게 띕니다.

인체가 지면을 확실하게 밟고 잘 서있다는 느낌을 잘 표현해 내셨네요.

어딘가의 포즈를 응용하신 모양인데 어색함이 없이 잘 그려내셨습니다.


보내신 것만으로도 사실 먹"명암"을 표현하는데엔 큰 무리가 없습니다.

첨부파일을 살펴 보고 있는 가운데 빛의 방향을 잡아 빛이 닿지 않는 곳에 먹이 들어간 형태가

매우 안정적인데 본래 조금 더 파고 들자하면 

먹을 넣는 것은 100% 현실과 똑같게 넣기 보다 이쁜 형태가 나오게 끔 그리면 "장땡"입니다.

본디 그림에는 어느정도의 과장(오버)가 섞이기 마련이기에 형태나 방향을 중요시하게 여기기 보다

더 중요시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얼마나 더 많은 혹은 적은 면적을 잡아 넣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바로 "면"을 중요시 하는것이죠.


보내신 첨부 파일 우측에도 본인께서 스크린 톤을 가장하여 짙은 회색 명암을 넣었다 싶이

먹이 아니어도 충분히 짙은 색의 정장을 입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데 

좌측의 먹으로 군데 군데 빛의 반대 방향으로 일률적으로 먹을 넣은 것보다

"명암"의 면적이 넓게 분포되어 있는 우측이 색은 우중충해 보이지만 강인하고 듬직해 보이는

정장 슈트처럼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빛과 명암과 전혀 관계가 없는 형태이라고 해도

오히려 제 눈엔 우측의 정장 차림의 명암 형태가 좀더 어두운 정장 슈트의 느낌이 확! 살아보인다고

단언할 정도이니까요.


우측의 회색보다 좌측에 쓰인 먹 자체의 명도가 상당히 높다보니 뭔자 많이 허해보이고

좀 부족해 보이는 것에 비해 우측은 어설퍼 보여도 강직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만약 우측 처럼 스크린톤을 넣었다면 딱히 그외엔 인물에 명암 스크린톤을 많이 더 붙여야 할 

필요성도 덜 느끼고 작업시간도 충분히 절약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2번 스토리에 관하여

독백이란 사실 주인공이나 조연. 엑스트라 등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고 

글로서 표현하는 창작에서만 존재하는 하나의 연출 기법인데 때론 이런 독백이 장황하게

그림으로 일일이 설명하기 보다 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과해선 좋지 못하다는 점이 지배적이죠.


유이님의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할 수도 간단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쩌라는 걸까요?...)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중요치 않다고 생각되는 독백들은 행동이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독자들도 대사나 주인공의 행동들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들을 토대로 어느정도 짐작이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인지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모든것을 작가가 알아서 풀어나가듯이 설명조로 이야기 해나가기 보단

독자들이 이야기 속에서 상황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따라올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특히 작가가 이야기 속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주석(낱말이나 문장의 뜻을 쉽게 풀이함. 또는 그런 글. )" 

등이 너무 많으면 독자들이 영화를 보는 와중에 자꾸 옆에서 스포일러 처럼 설명을 듣는 형식이 되어 버리니

정말 필요할 때에 한 두번 정도로 개입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해야합니다.


마치 한 때 유행처럼 국내에 불법으로 수입되어 들어온 대만이나 홍콩 무협물 처럼 주인공들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

네모 칸안에 설명을 달아 주는 형식처럼 되어 버리면 이것만큼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풀이하는 시간과 기회를

망쳐버리게 되니 주의 해야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 "사건의 결말이나 풀이과정은 최대한 독자가 "궁금해서 미쳐 돌아가시겠네!"라고 

느껴질 즈음에서 밀당하듯이 터뜨려줘야 하는 것처럼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하게끔 잘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는 어떻게 공부하냐면 만화책과 소설 등등 책을 많이 읽어 보시면서 재미난 책은 어떻게 꾸며나가는지

다양하게 보고 느끼면서 스스로의 방식을 깨우쳐 나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