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양희수)

글쓴이 : 양나즈
등록일 : 2018-02-09
조회수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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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 가미된 배경을 그리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ㅠ

안녕하세요 선생님!

튜터링 너무 감사드립니다 ㅠㅠ작업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이렇게 제가 그린 만화를 프로분에게 보여드린 게 처음이라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이 두근거리고

튜터링의 한 말씀 한 말씀이 주옥같아서 감동의 연속입니다 ㅠㅠ

프롤로그는 다시 제작해서 펜선도 따고 톤도 입혀서 다시 해보겠습니다 ㅠㅠ

다른 만화도 그리고 있어서 꼭 보여드리고 튜터링 받고 싶습니다 ㅠㅠ

 

그런데 항상 그릴때 문제가 되는게 상상속의 배경입니다

예를 들면 중세 유럽의 성 안이나 거리라던가 튜터링 받았던 뉴욕의 할렘가라던가 제가 직접 가보기에는 시간과 경제적 여유 없음

또는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의 장소를 설정했을때 그 배경은 검색이나 사진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ㅠ

그럴때에는 직접 상상을 해야하는데 그냥 상상해서 그려놓는 수 밖에 없는 건가요?

자료 조사라면 책이나 검색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프로분들은 자료조사를 통해서 상상을 해서 모두 디자인 하시는 건가요?

 

선생님께서 언급하셨던 '엠마'라는 만화의 작가처럼

그런 배경을 그리는 만화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ㅠㅠ

 

 

 



--------------------------------------------[답변내용]--------------------------------------------

 

네 안녕하세요 양쌤입니다.

 

상당히 좋은 질문 입니다.

상상속의 배경....

상상속의 인물이라 하면 본디 그림의 주체가 대개 보편적이고 자주 그려보게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숙련도나 경험에 의해서 어느정도 그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주 접하지 않는 사물이나 배경엔 대 다수의 만화를 지망한다고 하는 분들에게 난해한 작업입니다.

 

그 이유또한 위에 설명했듯이

"자주 그려보질 않아서"가 주된 이유이며

여기에 또 하나 어느정도 은유법이 적용되는 인체에 비해 

현실감과 현장감을 전달하게 되는 매개체인 배경의 경우 상상의 것과 다르게 그려진 경우 괴리감과

동시에 현실감이 떨어져 보인다고 뇌와 눈이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배경이 그리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론 사진이나 자료가 있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만화가들 그리고 지망생들은

'귀찮은 것을 어렵다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는 습관'이 크나큰 장애물입니다.

 

유이님께서 언급해주신 모리 카오루 선생의 "엠마"같은 작품들은 그냥 상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모리 카오루 선생 스스로가 난 작가가 되면 이런 작품을 그리겠어! 하고

오래전부터 다년간 준비해온 산업혁명 시기의 사람들이 쓰고 주위에 두고 사용해 오던 물품들의 자료를

차곡차곡 모으고 모아 그것을 항상 눈으로 보고 그려보고 하면서

익숙하게 해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라는 말 처럼 산업혁명의 시대적 배경과 생활양식 그리고 역사를 알면

그 당시의 생활 방식 기초라던가 이러한 것들을 쓰게된 이유 등등에 대해

독자적인 경험에 의해 조사와 연구가 가능해지고 그것을 100%까진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두루 이해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상 만화가 화실의 어시스트들의 경우 배경 어시 활동을 할 때부터 사실상 선배들에게서 사진이나 자료들을

넘겨받거나 혹은 스스로가 구매, 구입, 어둠의 자료 입수 등등을 통해 배경에 관련하여

막대한 자료의 수집이 이뤄지기도 하는데 이것을 작가가 되는 순간까지 방치하지 않고 꾸준히 보아가며

눈에 익히고 손에 익히는 그러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특히나 세월이 가면 갈수록 과거의 것은 도태되고 새로운것들로 채워지는 세월의 순환속에 그런것을 꾸준히 해온 사람이

좋은 자료와 샘플을 소유하게 될테지만 실상 이런 것 자체가 시간이 매우 들며 힘들기 때문에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부터라도 그리고 싶어하시는 시간적 시대의 자료와 사진을 조금씩 모으며

그 당시를 연출한 영화등을 통해 배우며 그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니면 정말 상상으로 그려야 하지만 직접적인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에 매우 힘드시겠지요.

 

저라면 그래도 지금 시대의 첨단 기술인 구구구구구글링을 추천하여 드리겠습니다.

 

PS:전 다음 5월에 일본으로 출사를 갑니다.(사진 자료가 필요해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