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양희수)

글쓴이 : 양나즈
등록일 : 2018-01-07
조회수 :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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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작업하면 수작업은 포기해도 될까요? ㅠ

안녕하세요 양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ㅅ/

아래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튜터링을 안 해주시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했는데 감사합니다 ㅠ.ㅠ

양쌤의 강의를 들으면서 어떻게 펜터치해야하는지 또는 어떤 식으로 그려야 할지 조금은 감이 옵니다. (물론 감이 오는 것과

실력이 느는 시간차가 있지만요 ㅎㅎ ㅠ)

양쌤의 오랜 프로의 노하우를 이렇게 한 자리에서 배울수 있으니 정말 기쁩니다 ㅠ-ㅠ

 

지금은 중급을 듣고 있는데 곧 고급을 재빨리 수강하고 제 만화를 그려서 튜터링을 받으려고 합니다+ -+!

 

그런데 궁금한게 있습니다

디지털로 선화를 그리고 톤을 붙이고 하면 시간이 엄청 절약되니까 최근에는 다들 디지털 작업을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양쌤도 그렇게 하시는 것 같구요..아닌가요?ㅇㅅㅇ)

그럼 수작업에서 잉크작업이라던가 이런것을 연습할 필요가 있을까요?

수작업은 선도 좀 떨리고 고치기도 어려워서 그냥 디지털만 연습하는게 오히려 낫나? 이런 고민이 됩니다

 

양쪽을 다 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는 디지털쪽이 좀 더 마음에 끌리거든요 ㅠ

 



--------------------------------------------[답변내용]--------------------------------------------

 

 

네 안녕하세요 양쌤입니다.

 

오랫만에 들려주셨군요.

 

뭣보다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바를 이루는 해가 되시기를 희망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원하고자 하는 답변을 미리 말씀드리자면

 

"넹"

 

포기하셔도 됩니다.

 

 

 

 

 

 

 

 

 

 

 

 

 

 

 

 

 

 

 

 

 

 

 

 

 

 

 

라고 쓰면...너~~~~무 귀차니즘이 함축되어 있어보이니까..

조금만 더...투 머치 토커 형님처럼 답변을 더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디지털이 나은가?

아날로그가 나은가?

라고 하는 의문점이 있기에

이것에 대한 설명을 조금 달아보고자 해서 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장단점 차이점을 설명드려야 하는데

시작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 여러분 그러면 제가 LA에서 있었던...

 

 

이 아니고...

 

수작업은 지금도 만화 초대 강국이라고 불리는 나라 일본에서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방식인데

지금의 우리나라 처럼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뤄져 가고 있는 시대에

아직도 이 방식으로 제작하는지는 바로 디지털이 따라오지 못하는 수작업만의  "멋"이

있습니다.

 

아마 고급강의 서두 본강의에서 제가 설명을 해두었을테지만

수작업 특유의 거칠면서 러프한 "멋"이 존재합니다.

실지로 종이에 연필과 펜 지우개 스크린 톤을 0101001과 같이 디지털 신호로 제작하는 것이 아닌

실존하는 것을 이용하여 그리며 제작하는 수작업은

"이것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만화가가 만화를 만드는 것처럼 할 수 있습니다!"라고

광고 때리는 디지털 프로그램과 하드웨어와 달리

"숙련도 그리고 경험"이란 것을 매우 많이 필요로 하며 위에 설명드린 "멋"이란 것을

느낄 수 있게 제작하는데에 걸리는 시간과 노력 또한 몇 백배로 들어갑니다.

즉 초심자가 달인까지 가는데에 필요한 경험치를 매우 많이 요구로 합니다.

하지만 달인이 된다면 디지털작업을 하는 작가들 보다도 실지로 원고에서 매력을 뿜어내기엔

상당히 강력하며 비교할 바가 못됩니다.

 

윗 문장엔 장점을 썼지만

이젠 단점을 써볼까요.

매달 원고를 하는데에 있어서 종이값.잉크.스크린 톤 등등 제작하는데에 꼬박 써야할

유지비도 적~~잖이 들고 지우개가루 연필가루 잉크 자욱 등등 또 사무실을 지저분하게 만들기에

청결에도 신경써야 하는 부분도 있구요.

쌓여가는 원고들을 습기 먹지 않게 보관을 해야 하는데 보관공간 그리고 유지 등에 신경써야 합니다.

 

 

이번엔 디지털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책상위에 턱!허고 타블렛과 PC만 가져다 놓으면 수정이니 저장공간이니 다! 필요없이

펜과 키보드, 마우스 만으로 슥슥 그려내면 그만이니 캬~

수정도 무한대! 재료비도 안들어! 으히히~

라고 하지만

 

벌써 단점이.....

 

초기 구성비가 매우 비쌉니다.

요즘은 그래도 저가형 타블렛이 매우 많이 양산되어 시중에 팔리지만

그래도 포X샵, X립 스튜디오, 대용량 저장 HDD, 고사양의 PC등등...

갖춰야할 것들의 초기 구성비가 매우 비싼것이 흠입니다.

제가 지금 '준' 작가용으로 굴리고 있는 신티크QHD 타블렛과 PC,모니터 그외 저장장치 등등..

가격만 따져봐도 600만이라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아무나 쉽게 꺼낼 수 있는

액수는 아닙니다.

그리고 수작업을 꽤나 오랫동안 경험한 저에게 항상 머릿속에 맴도는 수작업의 "멋"

과 감각을 따라갈 수 없는 디지털의 괴리감.

아직 최첨단이라고 불리는 시대에도 기계가 인간을 대신 할 수 없는

창작이라하는 고 난이도의 감각과 경험 그리고 멋을 따라갈 수 없는

이 시대의 "모순" 등등이 존재합니다.

 

 

 

 

마지막에 모순이라고 한 것은

모순의 말 뜻 그대로 어느 하나가 월등히 낫다.라고 할 수 가 없습니다.

저야 매우 많은 경험을 해왔었고 둘 다 꽤나 오랜기간 손에 익혀왔기 때문에

쉽게 선택을 할 수가 있지만

질문자 분께선 이런 경험자체가 짧아 어떻게 해야하나...라고 제게 조언을 구하신것이겠지만

 

그냥 답은

"이것저것 다 해보십시오."가 답입니다.

디지털이 좋으면 디지털 작업을 하셔도 좋습니다.

작업환경에 대해 제가 꼭! 이래야 된다!라고 강조를 하거나 강요를 하는 부분은 강의 내용에도

없습니다.

 

디지털이 끌리시면 디지털로 GoGo 하시면 된답니다.

 

성의 없어 보일까봐 쪼끔만 더 설명을 달아드린 글의 길이가 요따구로 길 뿐.

 

답은

 

"눼!"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