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선생님^^

명암 표현할 때 짧은 잔선들 있잖아요.

(예를 들면 턱 밑이나 겨드랑이 밑 같은 곳)

뎃생으로 잔선을 그려놓고 펜으로 입히려고 하면

연필 흑연이 미끄러워서인지 펜이 안 그어집니다. ㅠ.ㅠ

참고로 연필은 스테들러 제품입니다.

펜 작업 끝나고 지우개로 지워놓으면

짧은 잔선들은 완전 엉망입니다.

제가 기술이 부족한 건가요? 아니면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가요?

뎃생할 때 짧은 잔선은 아예 안 그리는 건가요?

(긴 선은 괜찮습니다)

아니면 연필을 다른 제품으로 써야 하는 건지.

--------------------------------------------[답변내용]--------------------------------------------

네 안녕하세요 양쌤입니다.

펜 터치를 할 때 펜선이 고르게 나오질 않고 뚝뚝 끊어지는 현상에는

대체로 이유가 아래와 같습니다

1:연필의 심도가 높을 때.

연필은 무르고 단단함의 차이에 따라 분류됩니다.

적당한 단단함을 경계로 무르면 B 단단함이 높아질수록 H로 나뉘는데요.

무름의 단위가 높은 B3~4의 경우 흑연의 양이 많아 펜의 잉크가 잘 묻어지지 않고 미끄러져

입혀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땐 연필의 심도(농도)가 낮은 B2~H2 사이의 연필로 뎃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2:손에 땀이 많거나 기름이 묻었을 때.

만화에서 쓰이는 잉크는 기름이 함유된 제품이긴 하나 수용성(적당한 수분이 함유된)이므로

손의 땀이나 기름이 묻은 원고지위에 묻을 때 서로의 표면장력 현상으로 인해

잘 묻지 않고 반발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 경우엔 원고작업 이전에 손을 비누로 깨끗이 세척을 하거나 손 밑에 작은 휴지를 대어

손의 기름이나 땀이 묻어 위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3:펜의 상태가 불량할 때.

펜도 마모성 제품이기에 장기간 사용하거나 불량제품일 경우 이런 현상이 생깁니다.

너무 오래써서 양갈래의 펜의 한 쪽이 마모되어 균일하지 않은 경우 잉크의 모세현상이 불규칙하게 생겨

펜이 나오지 않을 수 있으며 불량품인 경우에도 같은 이유로 펜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4.펜을 잡는 방식이 잘못된 경우.

펜도 일종의 도구 이므로 상황에 알맞는 사용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펜잡이로 인해 상하로 내려 긋는 선의 자세가 불안정해 펜이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좌우로 뻗는 선을 긋는 형식으로 한 번 그어보시고 잘 나온다 싶으면 상하로 내려 긋는 선의 자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요. 펜을 쥐고 있는 손가락이 잘 고정되지 않고 펜이 한 방향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올려주신 질문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위의 있는 현상 중 3번과 4번을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펜을 오래 사용하셨다면 새로운 펜촉으로 교체하시고 교체한 펜에게서도 같은 현상이 생긴다면

4번 처럼 좌우로 선을 그어보시며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좌우로 선을 그었을 때 잘 나온다면 펜을 쥐고 있는 손의 자세가 불안하거나 힘이 너무 들어갔거나

할 수 있으니 적당한 힘으로 펜을 쥐고 편안하게 펜 터치를 해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