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의 말씀대로 문자 알리미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야에 날아오거나 하진 않으니 안심해 주세요.

저도 밤 도깨비 체질이라 새벽 2~3시 사이까진 왕성하게 '부엉부엉'울며

산 기슭을 떠돌아 다닌답니다.

질문이 굉장히 유용한 내용입니다.

'펜촉'!

실전 출판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경험이라 할 수 있는

도구中의 도구. 그중에 가장 필수요건인 펜촉은

제가 문하생 생활을 시작할 때만해도 국산이 아닌 전부 열도산

제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도 그렇구요.

초급 첫 도구 소개 당시에도 밝혀드렸습니다만

'Zebra'라고 하는 회사 제품이 만화계에선 매우 유명한 제품으로

Zebra사의 사장이자 장인인 분이 직접 하나하나 갈아서

수작업으로 만들어 졌었으나 이 장인의 작고 이후로 기계로

갈아내었고 그 이후론 Zebra의 명성도 사라졌는데요.

펜촉은 마모가 되고 마모가 되면 버리는 제품입니다.

즉 소모성 제품이며 사용하는 사람의 마인드에 따라

버려지기도 혹은 수명을 연장하기도 하는데

지금부터 궁금점을 하나하나 풀어드려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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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 경우엔 펜촉의 컨디션에 따라 펜촉을 바꾸기도 합니다.

다 쓴것이 아니라 펜촉도 사람이 만드는 지라 같은 종류의 펜촉이라해도

조금씩 자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세한 느낌이지만

제가 원하는 선을 긋기에 잘 따라와 주는 녀석으로 교체해주기도 하구요.

펜 터치 시작 전에 A4용지에 반복적으로 선을 그어보는 것은

새로 교체한 펜촉의 느낌을 가늠하기 위해서 그어보는 것이기도 하며

새 제품의 경우 촉 끝이 상당히 날카롭기도 하고 길이 들여지지 않았기에

몇번씩이고 강한 힘을 주어 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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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펜의 수명이나 사용기한은 딱히 정해진 것이 없습니다.

사용자의 마인드에 달려 있습니다. 펜이 너무 안나온다 싶으면

교체하며 제 경험에 따르면 단행본 만화책 반권 분량 78페이지 약 원고 40장

내외까지 하나의 펜촉만으로 소화해낸 적이 있으며

저와 오랜기간을 일했던 선배중엔 단행본 약 두 권 300 페이지 가량을

펜촉 "한"개로 마감을 한 형님도 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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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과거엔 돈 잘버는 만화가들이나 혹 잘 버는 어시들은 다 쓴 펜촉을

죄다 버리거나 후배들에게 넘겨주었었습니다. 

펜촉은 사실 고운 샌드페이퍼(사포/모래종이)로 갈아쓰면 그만 입니다.

펜을 옆으로 세워서 샌드페이퍼로 양쪽을 조심스레 균일하게

갈아주면 다시 살아납니다 이때 갈아내는 정도에 따라 얇은 선과 굵은 선을

쓸수 있게 자기 자신이 조절할 수 있구요. 숙련자에 경우 일반적으로

펜촉을 버릴때의 수명보다 4~5촉 정도는 더 쓸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9년전 20세기 후반...1990년도 후반 당시에 이제 막

배경 어시로 올라선 초보들이 선배들이 버리는 펜촉을 몰래 다시 수거해

갈아쓰곤 했었습니다. 아 물론..저도...(긁적...)

이중엔..갈아낸걸 생활비로 쓰겠다며 다른 화실에 파는..사람들도....

뭐..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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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소모성 제품이기에 비싼제품은 맞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19년전이나 지금이나.........펜촉가격은 변동사항 없음 "무!"

물가가 올라도 펜촉가격은 그대로니 놀랍습니다!  1촉당 무려 600원...어메이징!!

과거엔 화방이나 사무용품점에 가면 한 통(150촉)으로 사던 것이 지금은

쉽게 구할 수 없는 것이 되긴 했지만

구할 곳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혜인아트'를 검색하시면 만화용품에 관한 모든 것을 구하실 수 있으며

사장님께서도 친절하게 제품에 대한 장단점을 설명해 주실겁니다.

현재 저의 강의 교재를 담당해 주시고 계시기도 하니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