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양희수)

글쓴이 : 양나즈
등록일 : 2015-01-05
조회수 :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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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몇가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인사드렸던 애기엄마입니다. (크리스마스 그림 감사합니다~^0^ㅎㅎ)
그리고 처음 질문 드려요.


1) 인쇄할 때, 하늘색은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하늘색 색연필이라면 유성, 수성 가리지 않고 밑그림용으로 사용하여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질문 적다보니, 하늘색으로 본그림을 그리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해지네요^^;
이건 색연필에만 해당되는 것인지, 그렇다면 색연필로 채색을 하고 싶다면 하늘색은 안되는 것인지...


2) 첫 강의에서 도구 보여주실 때 지우개 쓸어내는 빗자루 모양(?)은 명칭이 어떻게 되는지요....(ㅠㅠ;)
인터넷에서 찾아보려니 검색하기가 힘들어서요..
일반적으로 문구점 가면 파는 플라스틱 빗자루로 털어내도 상관은 없는 걸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변내용]--------------------------------------------

네 안녕하십니까 양쌤입니다.

2015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 바랍니다.
자 그럼 질문에 답을 드려보겠습니다.

1)재밌는 질문을 주셨네요.
재미를 위해 과거의 출판 인쇄에 과정을 간략하게 나마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ㄱ:만화원고를 영사기로 촬영.
ㄴ:사진 필름 처럼 흑백이 뒤바뀐 필름을 인화지에 출력
   (인화지는 유성으로 되어 기름과 섞이지 않습니다.)
ㄷ:출력물을 틀에 넣고 콩기름을 붓습니다.(신문 출력과 같은 방식입니다.)
ㄹ:흑백이 뒤바뀌어 출력된 인쇄물에 하얀색 라인만 남기고 기름이 머금어 지고
ㅂ:이 모양대로 활판 본을 뜹니다.
ㅅ:활판으로 윤전기로 인쇄.

위가 과거의 인쇄방식이고 아래에 첨부된 그림을 보시면 좀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우측에 마지막 그림이 기름을 입히기 이전의 최종 인화지에 출력된 인쇄본입니다.
파란색으로 채워진 부분에 까만색으로 잉크로 특수한 필름에 출력이 되어 그 잉크가 출력된 부위에만
기름이 채워지고 하얗게 남는 부위엔 기름이 묻지 않으며 선만 살아 남습니다.
그것을 활판으로 본을 떠 인쇄기(윤전기)로 책을 찍어냅니다.

하지만 이는 과거의 "흑백"출력 방식이며 현재와 같이 활자인쇄가 아닌 레이져 사출 방식으로 색을
인쇄하는 요즘엔 어떤 색 구별없이 모두 인지하는 기술을 사용합니다.
(현재는 위의 두 가지를 보통 겸해서 인쇄를 하며 흑백의 경우 1도 출력이라 하고
 컬러의 경우 기본 3도 출력이라 합니다. 컬러의 경우 3차례의 걸쳐 RGB/레드.그린.블루/촬영을
 하기에 단가가 비쌉니다.)
본 강의에서 이야기 했던 것은 "흑백"출판만을 이야기 드린 터라
적용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말씀을 드렸지만 본래 흑백 원고라 해도 그 파란색 연필의
눌림 강도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사진 촬영시에 까맣게 촬영되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원고는 항상 연필 자국을 깔끔하게 지워내야만 했었고 실수로 지워내지 못해
출력된 원고의 경우엔 상당히 지저분하며 보기 좋지 않습니다.
인쇄를 목적으로 하는 원고의 경우엔 되도록 파란색 연필을 깔끔하게 지워내셔야 하며
유.수성의 관계를 가리지 않고 쓰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늘색 같이 연한 농도의 연필로 아대 뎃생이 아닌 본 뎃생을 하신다라고 한다면 
인쇄시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 같습니다.
컬러 인쇄가 아니라면 말이죠.

2)말그대로 빗자루 입니다. 방을 청소할 때 쓰는 빗자루도 상관이 없지만
크기와 무게로 인해 팔목과 어깨를 자주 쓰는 만화가에게 무거운 빗자루는 별로 좋지 않을 듯
하구요. 천냥 백화점이나 보통 문구점에서 파는 작은 빗자루로 상관은 없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잘 털어내느냐가 중요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