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질문드린 사람입니다.
기초강의 3분의 2정도 들었구요.
제가 제일 궁금한 점은 운필입니다.
붓을 어떻게 써야하는지가 제일 어려운거 같아요.
역입하는 법, 붓을 돌리는 법, 중봉쓰는 법 등등 이 궁금합니다
예... 알겠습니다 ~.
사실상 이런 의문점을 갖으신다는건 지극히 정상적이라 생각합니다.
현문에 우답이라 생각되실지 모르겠지만 운필이란 서툴게 시작해서... 연습의 양과 시간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진다는 생각입니다. 강의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
1. 본인이 운필하고자 하는 방향의 반대방향에서 붓이 들어간후 붓을 세워 정지한후 다시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한후 원하는 지점까지 온후 붓을 바로 떼지 않고 붓을 바르게 세운 후 왔던 길을 다시 약간 되돌아간후 븃질을 거두어 끝내는 방법을 ㅡㅡ 역입 .. 역봉으로 붓을 거둔다합니다. 이 방법은 붓이 들어간 지점과 거둔지점을 감춘다하여 장봉이라하는데 이런 방법으로 글씨를 썼을때 글씨가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무게감과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을 줍니다. 주로 전서ㅡ 판본체에서는 필수처럼 많이 쓰이는 테크닉이라 할수있죠~
반대로 역입과 역수를 하지않고 붓이 시작과 끝지점을 바로 드러내는 필법을 노봉이라 합니다. 장봉과는 반대적인 느낌을주지요. 주로 행서 나 한글 흘림체에서 많이 쓰여지는 테크닉중 하나지요.
2. 현완법으로 팔꿈치를 들고 하는 연습을 익숙하게 하시다보면 ...화선지와 붓이 서로 수직으로 맞닿아 운필을 하다보면 붓털이 무리하여 꼬이지않게 행필을 할수있고.. 선의 방향을 바꿀때에도 붓을 굳이 무리하게 돌리지 말고 붓털의 방향을 바꾸어 운행하셔야합니다. 물론 선을 긋는 도중 한 두 번씩 멈추면서 붓털이 흩어지지 않도록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3. 중봉이란 획의 가운데를 붓털의 가운데 털이 지납니다. 이렇게 하려면 붓이 화선지와 수직을 맞닿아야하고 .. 이렇게하려면 당연히 팔꿈치를 들어 붓대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게하는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힘의 균형이 이루어져 획전체가 골고루 힘을받으며 선을 그었을때 평면적느낌이 아닌 입체감이 느껴지는 선을 표현할수있지요. 이것을 중봉이라 표현합니다.
거듭 설명드린것처럼 팔꿈치를 들어 붓과 화선지가 수직으로 만나게하여 획들을 그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처음엔 당연히 어렵고 필속도 느리기때문에 뭔가 본인이 잘하고 있는지 ..확신이 어렵게 느껴지실것입니다만.. 의심하지마시고 계속연습을 하십시오 ..시간과함께 이런 우려는 사라질것입니다.
초급부분이 끝나면.. 전서로 석고문이란 법첩을 구입하여 더 연습해보십시오.
한글 고체 또는 판본체로 나와 있는 책중에 일중 김충현 선생님이나 여초 김응현 선생님이 쓰신 책들을 구입해서 더 연습해보시면 좋겠네요.
답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