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강애희)

글쓴이 : 서예
등록일 : 2013-01-11
조회수 : 721
목록으로
줄긋기 질문.

이곳에서는 질문만 할 수 있는 곳입니까?
그냥 수업을 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서요...
어제 등록을 하고 초등생 1학년인 아들과 함께 줄긋기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붓의 4면 모두 사용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들과 재미있게 했어요...
아마도 지금쯤 혼자서 하고 있을지도....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붓의 4면을 다 사용하기 힘드네요...
붓을 마트에서 아주 싼 붓을 사서 그런가 선생님처럼 그렇게 붓의 방향이 돌아가지 않아요...
난 붓의 방향을 돌린다고 하였는데 얘는 그냥 붓털들이 꼬이면서 방향이 돌아가지 않네요..
넘 초보라서 얘도 나를 무시해서 그런가요?
 


--------------------------------[답변내용]--------------------------------
호~~호~~~! 너무 행복한 모습입니다.
강의 도중에 말씀드린 바 있는 것처럼...
아주 비싼 붓은 아니더라도... 붓은 아주 중요하답니다.  붓털이 많이 빠진다면... 고려해보십시오. 붓이 제대로 된 것이라야... 또 먹물 농도도 잘 맞아야... 붓의 면 바꾸는 훈려이 훨씬 쉽게 된답니다. 
 붓은 방향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분명하게 방향을 바꿀곳에서..붓을 세웠다가  옆면으로 혹은 반대면의 붓을 사용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붓털이 꼬이는 경우는 여러가지 경우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팔꿈치가 붓을 잡은 손목과 수평으로 들려있지 않고... 팔꿈치가 밑으로 쳐져있으면... 붓에 가해지는 힘이 어느 한쪽으로 몰리다보면... 붓이 꼬여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처음에는 매우 큰 문제같지만... 바른 자세로 반복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히 해결되는 사소한 문제이니 너무 염려마십시오. 아~~주 똑똑한 자녀분인듯 합니다. 상상이 됩니다.
제 경험상 5살 꼬마부터 70이 넘은 어르신까지... 또 서예를 전문으로 하는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에게 교육을 해 본 결과... 나이가 어리다고... 잘 못하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은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강의를 하고 있지만... 원추형의 붓을 가지고... 이렇게
 다양한 선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는 세계에서 그리 많지 않고...
그들도... 우리의 전통서예를 아주 신기해한답니다.
필압에 가해지는  힘을 얼마만큼 조절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낼 수 있는 아주 신기한 예술이 바로 서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복한 모습 계속 올려주시기 바라면서.... 혜원 강애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