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어느덧 중급 해서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글자란 것이 한번 익히면 습관을 바꾸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글자'체가 다양하게 있네요.
'왕희지, 구양순, 조맹부 등등' 해서와 행서에서 각 체마다 글씨가 다르네요.
그래서
①저희가 배우게 될 글자체는 어떤 글자체인지 궁금합니다.
②각 글자체별 장단점과 대중적인 글자체는 무엇인지 알고 싶구요.
④글자체마다 운필 방법이 다른지도 궁금합니다
③ 천자문이나 기타 책으로 한자도 배우면서 서예도 연습 가능한,
글자체별 추천 교재가 혹시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해서체 강의를 앞에 두고 이것저것 궁금증이 생겨서 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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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참~~ 필요한 질문입니다.
우리가 해서체를 배울 때 육조해서(즉 北魏楷書)와 당해(唐楷書)로 크게 두부류로 나누어 학습합니다.
즉 북위해서는 당나라 이전인 六朝시대의 북위해서를 말하며, 당해보다 이전에 쓰여지던 서체로서, 당나라의 구양순, 안진경도 六朝시대의 북위해서들의 학서과정을 거친 후 나름의 독특한 서체를 창조해냈다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북위서의 특징은 방필 사용이 많아 다이나믹한 느낌이 많고, 자형의 공간을 나눌 때
비평형, 비대칭등의 공간 분할이 이루어져, 상당히 예술적인 영감을 느낄 수 있는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북위서를 배운 다음
당해로 넘어 가서
공간의 분할이 상당히 짜임새 있고, 엄정하고 법도적인 맛을 내는( 배세의 운필법을 많이표현)구양순서체를 익히기도 하고,
구양순체와는 대조적인 느낌을 표현 하는 넉넉하고 공간의 분활 (향세의 운필법을 많이표현) 시 안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안진경서체를 익히기도 합니다.
조맹부는 그 후의 시대에 글씨이므로, 앞의 학서과정을 다 거쳐진 다음에 표현한 글씨로 이해하시면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요즈음은
많은 공모전이나 전시장에...
북위서가 많이 보여 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개인의 취사선택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각 서체마다의 특징과 매력이 있으니까.. 어느서체가 대세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싶습니다.
-- 물론 각 서체마다 결구의 방법이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지만 원류인 북위서에서 모두 비롯되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므로, 어느 서체이든 잘 익혀놓으면.. 당해를 표현 해낼수 있으니 너무 염려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북위서체로 대표적인 법첩들이 있으니
장맹용비나, 고정비 등의 법첩이나... 북위스타일 천자문은 여초 김응현 선생님의 교재도 좋을 듯 싶군요.
또한 당해(구양순의 九成宮醴泉銘 , 唐 顔眞卿 勤禮碑) 스타일로도 여러 책들이 있습니다.
답글이 많이 길어진 듯 싶군요.
열심히 하시는 모습 참 매력적이십니다.
혜원 강애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