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강애희)

글쓴이 : 서예
등록일 : 2012-01-16
조회수 :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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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는 상관없는 질문일수도 있긴 한데요..

안녕하세요
 
수강신청한 일반인입니다..
 
일단 먹을 갈아보기도 전에 결제부터 했네요..
 
근데 좀 망설여 지는 부분이 있어서요.
 
예전에 아버지가 서예를 하셨는데,
 
중간에 관두셨데요. 어머니가 못하게 하셔서요.
 
얘길 들어보니
 
아버지가 서예를 할때 먹물 때문에 온 집안이 엉망이 되서 그랬데요...
 
생각해보니 그럴법도 해서그러는데
 
선생님 같은 경우는 가정에서도 작품을 하시는 지요..
 
하신다면 먹물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옷에 묻고 바닥에 묻고 이러면 정말 골치 아플거 같네요..ㅡㅡ;


--------------------------------[답변내용]--------------------------------

아~~ 반갑습니다~~!
 마음의 글꽃을 피우는 가~~장 행복한 출발을 하셨군요~~!   멋진 출발이십니다.
 
박준규님께서 염려하시는 내용은 이해가 됩니다~~하지만 다 방법이 있습니다.
 
우선은
붓글씨를 쓰는 책상 주변 벽에는 흰 화선지를 붙여 놓았다가,
나중에는 자신이 쓴 글씨들을 붙여 놓으세요~~
 
집안에서 묵향과 문자향이 느껴지는
분위가 훨씬 격조있는 인테리어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먹을 갈 때에도 벼루 밑에 화선지를 깔고  갈아보세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흘리는 먹물의 양이 줄어 드는 것을 느끼실 것입니다~~
.
붓글씨를 쓰실 때 토시나 앞치마를 사용하시면, 옷에 뭍는 것은 쉽게 예방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면 검정색의 넉넉한 티셔츠를 하나 준비하셔도 괜찮습니다~~
 
흘리는 먹물의 양이 줄어 들수록
박준규님의 주의집중력이 좋아 진다는 증거입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당연히 지금의 고민은 기억조차 없어지실 것입니다~
 
실제 제가 '서예 학습이 ADHD성향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준비할 때 직접 임상 아동에게 먹을 가는 동안에 흘리는 양을 체크할 때에도 위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였답니다. 
 
붓글씨는 운필법을 익혀서  여러가지 서체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 글씨를 쓰는 과정의 준비작업이 (먹물갈기, 종이접기등) 상당한 심신의 수양 효능이 있답니다~~~~! 또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먹을 가는 동안  느껴지는 격조있는 행복감은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집에서 작품을 할 때는 작은 작품을 할 때는 붓글씨 쓰는 상에서 하지만
큰 작품을 할 때는 거실 바닥에 놓고 하기도 합니다.
 
이만하면 궁금하신 사항에 대해 답변이 되셨을런지요~~
 
다음에는 쓰신 글을 보여 주셔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혜원 강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