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먹물로 화선지에 글을쓸때는 글씨 번지지않는데 벼루에 묵을갈아 글씨를 쓰니까 화선지에 글씨가 번지네요.

그이유는 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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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다른분들의 질문에서도 수차례 말씀을 드린바대로 먹을 벼루에 직접 갈아서 쓸때 먹물의 농도가 잘 맞으면 글씨를 쓰실때의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먹즙의 빡빡한 느낌이 아니라...아주 경쾌한 운필의 감칠맛을 느끼실수 있지요....

그런데 그 알맞는 먹물의 농도를 맞추기는 결코 싶지는 않지요.

물의 양에 비해 먹을 가는 시간이 짧았다면 ..붓이 화선지에 닿기 무섭게 번져서...글씨가 커질테고

반대로 너무 오랜시간을 갈게되면...붓이 안으로 서로 뭉치는 느낌에 글씨가 화선지에서 빡빡하게 나가면서..쉽게 비백글씨가 나오게 되지요...그 적당한 농도란..물의 양과 먹을가는 시간과의 관계라고 할수있답니다.

보통 큰찻수푼으로 3스푼 정도면 적어도 1시간 투자는 하셔야 될듯싶네요..하지만 그것도 벼루상태가 어떤지에 따라서 달라지는 변수도 작용합니다. 혹 벼루가 나무 미끌거리면 먹이 더디갈리므로..이럴땐 굵은 사포로 벼루면을 갈아주십시오...심하게 사포질을 할 경우엔 먹물이 뻘리갈리기는 하지만 먹물의 입자가 거칠어질수 있으니 그것도 주의하셔야 될듯합니다.

그러므로 가장 정확한 답변은...본인의 경험치가 중요합니다.

아...먹물농도를 잘 맞추셨다해도...붓을 처음 물에 적신다음 붓에 물기를 뺄때 물기를 덜뺀 경우에도 번질수 있으니..

이점도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이렇듯...서예란 글씨만 쓰는것이 예술이 아니라..이러한 준비들을 완벽하게 익혀가는 훈련도 

모든 주의력을 키우며 서두루지 않고..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가장 알맞는 지점을 찾아가는 훈련을 키워준답니다.

붓글씨를 쓰기위해 하는 모든 행위가 바로 예술이라 생각하시고 재미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ㅡㅡㅡㅡ혜원 강애희 였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