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구를 그리면서 시력을 잃었습니다.
선생님 강의를 보면서 조금씩 차근차근 명암을 쌓았는데...
명암이 얼룩덜룩... 산으로 가더라구요.
다시 그 위에 어둠을 깔고 그리다가 망하고... 깔고 망하고 를 반복했습니다.
연필을 동시에 3개 썼는데, 2번씩 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구가 새까맣게 됐습니다.
명암이 상하좌우로 변하니까 제 손도 문제지만,
부분적으로 톤을 올리는게 잘 안되고, 톤 변화를 눈이 포착하지 못한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리는 중간에 망한 걸 알았지만, 결과물은 보고 싶어서 끝까지 그렸습니다. 지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하얀 구로 그려봐야겠습니다.
조언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