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아란26
등록일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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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겐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

안녕하세요. 어제 수강을 시작해, 퇴근하고 두개골 정면 그리기 강의까지 수강한 직딩입니다.^^
중학생시절 집앞에 5분거리에 있는 한국애니고에 진학하는것을 목표로 학원을 짧게나마 다녔어요. 체계적인 공부없이 마구잡이로 그려대는 정도의실력이었지만 그림이 너무 좋았어요. 수채화, 정밀묘사, 뎃생, 만화그림까지..
집안사정이 어려워지며 정육면체, 원기둥 드로잉까지만 마쳤을 무렵 어머니의 설득으로 학원을 그만두고 그림은 취미로만 그리기로 했죠.. 당시 구를 그리지 못한게 너무 한이었어요! 친구들이 보여주는 스케치북을 보면 구 드로잉이 너무나 멋있게만 보이더라구요. 집에서 혼자 그려봤지만 코칭이 없으니 삐뚤빼뚤.. 뭔가 어설프고..
그이후 그림은 취미로만 둔채 시간이 흘러흘러, 어느새 직딩이 되어 무료한 날들을 보내던 중 웹툰을 그려보고 싶어 다시 타블렛을 꺼내 그려보니,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인체비율때문에... 포즈가 엉성, 투시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딘가 어색... ㅎ
학원 다니던 친구 어깨너머 몰래몰래 따라 그리기만 하던 실력이라 제대로된 원리도, 이론도 모른채 그리기만 하는게 이제 지겨워서 알아보다 도약아트라는 사이트를 접하게 되었어요.
처음 1강을 회사에서 소리없이 영상을 보다보니..^^;;; 강사님의 말씀이 들리지 않으니 왜 정육면체를 그리는지.. 의아해하며 따라서만 그리다가 퇴근해 3강에서 구를 그리고 나니 강사님의 마지막 멘트를 듣고나서야 이해가 가더라고요.

아직 제대로된 준비물도 없이,, 마음이 앞서, 회사에서 가져온 이면지 종이에 회사에서 막연필로 쓰던 hb연필, 사무용 지우개로 서툴게 그려봤지만
다 그리고 나니 마음이 정말 뿌듯하네요. 10여년 전 구를 배워보고 싶었던 어린 제가 마음속에서 너무나 기뻐하고 있는것 같아요.
당시는 엄마가 취미로 그림을 그려라고 돈이 너무 많이 든다며 미안하다고 하셨던 말씀이 너무너무 밉고 원망스럽고 제대로 시작도 못해보고 접은 꿈이 한으로 남았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넉넉치 않은 형편이지만 이렇게 취미생활로 즐기며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 제 작품을 연재해보는게 꿈이네요. ^^ 이룰수 잇을 그 날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수강하겠습니다. 잘부탁드려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