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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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통일성을 주는 방법에 관하여 질문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에는 수작업이 아니라 디지털로 찾아 뵈었습니다. 신문지에 실린 와인 광고를 보고 모작한 그림입니다. 실은 아날로그로 다 그렸었지만, 이상한 부분이 눈에 밟혀 클립 스튜디오로 갖고 와서 최대한 이상한 곳을 고친 그림입니다.

 

건물 배경과 세 명이나 되는 캐릭터의 균형을 맞추고자 적잖이 신경을 썼습니다만, 어색해 보이네요. 특히 바닥의 체크무늬...가 말이죠.

 

소실점에 맞춰서 직사각형을 세우고 그 안에 등신을 구분한 다음 늘 하던 대로 그렸습니다. 수작업에서는 일일이 자를 대고 소실점에 맞춰서 선을 그었습니다만, 디지털이 확실히 편하긴 합니다. 특히 퍼스자... 기둥 그릴 때 덕을 많이 봤지요. 

 

이번 배경은 저번에 올렸던 교회당 천사를 응용해 보았습니다.

 

오늘 이 그림을 갖고 온 이유는 캐릭터가 되겠습니다. 

'통일성'

저번 시간에 일러주셨던 '같은 사물을 같게 보이는 성질'을 캐릭터에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는 부차적인 악세서리 등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은 같은 눈높이에 캐릭터들을 쭉 세울 때 어떻게 통일감을 줘서 어색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고민했었습니다.

한 명이 아니고 두 명 혹은 다수의 인물들이 들어선 그림을 그릴 때 중구난방으로 그리게 되면 '통일성이 없어 보인다'라는 설명을 어느 만화 작법서에서 본 것도 같습니다.

소실점과 가까이 있는 사물은 작고 멀리 있는 사물은 커 보이는 일종의 눈속임을 표현하고자 하였지만, 같은 크기로 잡고 그린 캐릭터들의 머리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왜 머리가 커보이는지... 알 수가 없네요. ㅠㅠ.

 

첫 번째 질문은 다수의 캐릭터를 배경에 세울 때 캐릭터 간의 통일성을 줘서 어색함이 덜 들게끔 그리는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캐릭터들이 와인잔을 하나 씩 들고 있는데... 처음 그려보는 거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와인잔의 그 사방으로 돌아가는 곡률이 맞추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조금만 일그러지면 잔이 구부러진 것처럼 보여서 말이죠.

 

요즘은 사물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완전히 독창적일 수는 없을지라도 나름대로 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무기 설정도 짜보고 캐릭터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앵글도 그려보고는 있는데... 조금 어렵네요. 이건 다음에...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그림의 주제는 '브로맨스... (<퍽!!)'가 아니라 그냥 모여서 술마시며 노는 주인공과 친구들입니다. ㅎㅎ

 

표정이 생기니까 석고상 얼굴에서 벗어난 듯하여 일단은 다행이라고 느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얼굴을 그려야 합니다만..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