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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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릴 달린 긴 치마를 입은 여자를 그려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여자 그림 한 장을 들고 찾아 뵈었습니다. 

이번 달에 튜터링 신청하기 전에 이미 완성했던 그림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튜터링이 잘 반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는 중간, 중간 여자 캐릭터의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해 고심했더랬습니다.

 

이번 그림은 '조금 더 크게' 그려보고 싶어서 아대부터 얼굴을 크게 잡고 몸도 크게 잡았었습니다. 작은 그림 그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보니까 눈 사이의 거리라든가, 팔의 길이라든가, 아무튼 크기 맞추는 것이 조금 수월하더라구요. 어려워도 연습을 자주 하니까 요새는 형태가 조금씩 원하는 대로 나와주고 있어서 습작의 힘을 부쩍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한 가지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림 크기가 너무 획일화되고 있지 않나...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키워보았죠. 그러나 큰 그림은 익숙하지 못해서 균형 잡기가 많이 어려웠습니다. 일전에 튜터링에 올린 바대로, 머리 크기가 너무 커진 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어깨가 너무 넓어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해서 아대를 지우고 재차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작은 그림과 마찬가지로 큰 그림도 균형을 잘 맞추지 않으면 ... 정말 어색해 보일 테니까요. 큰 그림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키운 캐릭터의 크기에 맞춰서 두상의 크기, 어깨, 골반을 그리다보니 원하는 대로 화면을 꽉 채운 여자의 그림이 탄생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자 이것저것 그려보다가 만들게 된 캐릭터 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오늘도 어김없이 저를 찾아와 괴롭힙니다. ㅠㅠ

 

신문지 광고면에 나온 여자를 모작한 그림입니다.

원본에서는 체크 무늬 치마를 입고 있었습니다..

신체의 굴곡에 맞춰서 치마에 달린 프릴 그리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일전에 2점 투시 관련 튜터링을 올렸을 때, 주셨던 커튼의 주름 묘사와 그리는 방법이 일맥상통하는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가이드라인이 있어도 프릴의 묘사는 어렵습니다. 거기다가 어색하지 않게 다리를 감싸면서 원통으로 원만하게 돌아가야 하니... 형태 잡는데 한 번, 펜으로 그리면서 질감 표현에 또 한 번 애를 먹었던 그런 소재였습니다.

 

다 그리고 나니까 약하게 표현해도 될 법한 곳들에 강한 먹을 넣은 부분들이 있어서 아차 싶기도 했구요...

이래저래 말(그림이 잘 안 그려져서 구시렁대던 제 혼잣말이었습니다;;)도 많고... 탈도 많았던 그런 그림이었습니다.

그림 사이즈가 커진 만큼 머리가 너무 커지지 않게 신경을 썼습니다. 그동안은 여자 캐릭터여도 바지를 입히거나 아니면 누드 연습이랍시고 홀딱 벗기거나 둘 중 하나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캐릭터를 그려나가면서 옷 디자인이나 옷 주름 연습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질문은 '신체의 굴곡에 맞춰서 옷에 달린 프릴 그리기'입니다. 특히 다리 옆으로 빙 돌아가면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부분...(허벅지 끝...)에 달린 프릴 그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래로 내리자니 주름이 아니라 천 조각이 달린 것 같고, 위로 올리자니 더 어색해서 형태 잡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