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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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 있는 문 그리기가 참 어렵네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온통 새까만 그림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요즘 사진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소실점이 어디에 있을까, 이건 어떻게 그릴까, 저건 어떻게 응용할까..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흘려 보냈던 주변 건물들이나 풍경들을 이제는 ​어떻게 그릴까 생각하면서 보니까 예전에는 미처 알 수 없었던 것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비중은 그리 높진 않지만, 간간이 클립 스튜디오를 통해 동영상을 캡쳐 해놓은 사진 자료들을 트레이싱해 보기도 합니다.

첫째는 자료의 화질이 깨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그려보지 않았고, 그동안 어려워했던 신체 포즈나 얼굴의 각도, 의복의 주름 등을 따라 그려서 손에 익히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손에 익히면 그림이 서서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오늘의 주제는 '열려 있는 문 앞에 선 주인공 캐릭터'입니다.

 

처음 그리는 것이 다 그러하듯, 이번 그림도 어색하네요...

특히 머리 크기가.... OTL... 머리 크기를 조절하려고 아대에서 크게 잡은 걸 밑그림 단계에서 줄이긴 했습니다만, 어깨 넓이에 비해 조금(그리 믿고 싶습니다,,,;;) 큰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계산을 잘 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줄이니까 괜찮게 보여서 그대로 펜터치를 했습니다.  

처음 그리는 포즈인지라 어색합니다. 그래도 다양하게 그려보려고 이번에도 어색하지만, 튜터링을 신청해 보았습니다.

 

신문지 광고 속 남자 모델의 포즈를 따라 모작해보았습니다.

와이셔츠의 앞섶을 완전히 풀고 정면을 바라보는 남자의 살짝 반측면 포즈인데요. 중심선을 캐릭터의 오금 부분에 두고 멀리에 소실선을 그어서 그렸습니다.

저번에 배운 FOV대로 하면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 조금은 평구도가 되었습니다.

 

앞쪽에서 불어드는 바람을 표현하고자 등 뒤에 위치한 와이셔츠 밑부분을 둥그렇게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기도 하고, 날개에 다 가려져서 별 효과를 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날개는 자주 그리니까 처음 튜터링(...닭날개 튜터링이 생각납니다. ㅎㅎ)보다 형태가 잘 나온 듯합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 라는 그림의 소재를 표현하고자 캐릭터의 뒷편에는 먹을 앞쪽에는 화이트를 칠했습니다. 앙상한 나무의 끝(우듬지)에 걸려 있는 달과, 나무가 뿌리를 박고 있는 돌 무더기를 표현했구요. 세부적인 것, 이를테면 돌의 질감이라든지, 나무의 형태는 더 많은 모작을 거쳐서 손에 익히면 괜찮아질 것 같습니다.

 

문제는...

 

튜터링의 제목에도 써 놓았듯이, '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열려 있는 문'의 문 틀이 아니라, 문이 되겠습니다.

 

캐릭터의 오금 부분에 위치한 소실점(2점 소실점을 응용했습니다.)대로 문 틀에 문을 달려고 하니까 문이 일그러져서 할 수 없이 문의 소실점만 더 올려서 위에 두고 그렸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다 완성해서 지우개질까지 끝내고 나서 보니 애초에 소실점을 캐릭터의 발바닥 부분에 두고 그렸더라면(로우 앵글로)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라면 좀 더 자연스러운 문이 되지 않았을까... 소실점 위치와 그에 따른 사물의 모양 변화에 대해서는 저번의 아파트 튜터링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2주에 걸쳐서 6~7장의 그림을 꾸준히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잘 된 그림이나, 꼭 드리고 싶었던 질문을 주제로 그린 그림을 골라서 튜터링에 올리곤 합니다.

그림에 튜터링이 금방금방 적용되면 좋겠지만, 제가 이해가 많이 느린지라... 앞으로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손에 익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열려 있는 문... 을 어떻게 하면 어색하지 않고 잘 그릴 수 있는지에 대하여 질문을 올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