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타블렛과 클립으로 작업해서 가져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에는 잉크로 수작업을 하는 대신, 오랫만에 컴퓨터 작업을 해서 들고 왔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고친 것은 아니지만,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이 지닌 각자의 묘미를 느끼면서 작업했습니다. ㅎㅎ
짝짝이가 되었던 눈도 고치고 저번에 가르쳐주신 오른쪽 어깨 부분도 조금 더 늘어뜨려 길게 고쳤습니다. 먹 작업도 더 들어갔고요.
색도 넣었으면 좋겠지만, 일단 그건 공부를 더 해서 먹과 화이트가 잘 조율된 상태에서 색을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어깨가 여전히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저 나름대로 '콘트라포스토' 자세를 표현해 보려고 하다가... 그리 되었습니다. 티가 잘 안 나네요. ㅠㅠ.
지펜으로 수작업하는 것이 카각거리면서 흘러가는 펜촉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면, 컴퓨터와 타블렛은 목은 좀 아파도 매끄럽게 흘러가는 펜의 감촉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나름 깔끔하게 한다곤 해도 펜으로 작업하면 꼭 어딘가가 번져 있다거나 화이트가 엉겨 있다거나 하지만, 타블렛과 클립으로 작업하면 깔끔하지만 뭐랄까요, 기계미가 물씬 나는 깔끔함이랄까요. 그런 절제된 선을 느끼게 됩니다. 이게 각각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이 가진 묘미일 것 같습니다.
둘 다 재미는 있는데, 집중에서 깨어나면 어김없이 목이 아픈.... ㅠㅠ
더 깔끔한 수작업으로, 저만의 그림체란 걸 만들어서 더 깔끔해져서 다음에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