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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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캐릭터를 그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아침에... 여자 둘을 그린 그림을 들고 찾아 뵈었습니다.

 

요 며칠은 두상만 그리고(일명 대갈치기...) 있습니다. 슬슬 몸통도 같이 연습해야겠습니다. 일전처럼 한 가지로만 고착되기 전에 알아서 필터링을... 거쳐야 할 때가 왔습니다.

 

머릿결을 나름 표현해보기 위해서 .. 선을 넣고 먹도 넣고 해 보았지만, 야매로(???) 했기에 뭔가 맘에 안 들어도 시도 자체는 괜찮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채운 다섯 장의 원고지 중 오늘 드릴 질문과 가장 어울리는 한 장을 골라 가져 왔습니다.

 

여자의 눈이랍시고 속눈썹을 그려넣고 나니까, 이 속눈썹이라는 것도 양이 적당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많아지니까 심히 부담스러워서... 얼른 지웠습니다.

 

오늘 드릴 질문은 속눈썹이 아닙니다...

속눈썹이 아니라 머리카락의 윤기를 표현하는 방법에 관한 질문입니다. 초급 강의 중에 교복입은 철조망 소녀(?) 편에서 '먹간지'라는 스킬이 나온 듯하여, 기억을 더듬어 보았습니다. 이야기에 맞춰서 컷 구분을 하는 파트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잠시 주름 파트에서 멈춰 있긴 합니다만, 강의를 복습하면서 그릴 부분과 어쩌면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완성하고 나니까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ㅎㅎ 

 

위쪽 여자의 왼쪽 목선이 머리카락에 파묻혀 형태를 잃은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림 그릴 때는 주위를 잘 봐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게 잘 되지 않아서 못내 아쉽습니다. 자꾸 한 곳을 파고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완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서 그런 건지...

용어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서 어디가 어떻게 잘못 된건지 알 수가 없네요. 그래서 더더욱 이 그림을 골랐던 이유도 있습니다.

먹간지의 정의가 무엇인지, 머리카락의 형태를 처음 계획한 대로 유지하면서, 어떻게 윤기를 표현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잉크에 관한 질문입니다.

 

처음 강의 신청할 때 받은 콜라르 잉크를 쓰고 있습니다. 거의 다 써가는 중입니다.

처음 쓸 때보다 농도가 진해진 것 같아서요. 뚜껑을 열 때마다 잉크 뚜껑 안쪽에 있는 흰색 패킹이 떨어져서 병 입구에 달라 붙습니다. 완성된 그림들을 만져보면, 잉크를 많이 칠한 곳 이를테면 까맣게 먹으로 표현한 곳을 만져보면 얇은 선을 썼을 때보다 잉크로 이루어진 완만한 등선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 느낌이 잉크 농도와는 상관없는 것인지, 제가 잉크를 많이 찍어서 그런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이 상태로 잉크를 써도 될까요. 지금까지는 별 무리 없이 그림 공부를 진행하고 있지만, 혹시나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싶어서 여쭤봅니다. 쓸수록 잉크 농도가 진해지는 느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