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6-08-05
목록으로 강의 바로가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리라 맘 먹었던 요즘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많이 늦었네요.

 

요 며칠 인터넷도 그렇고 집안 안팎에서도 일이 많아서 참으로 다사다난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무탈하신지요.

 

저번에 올렸던 그 그림 한 장으로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던 터라 살짝 버겁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이제는 보다 더 열심히 그리는 것뿐이겠죠.

오랜만에 원고지와 펜을 잡았습니다. 타블렛과 피씨로는 수정이 무한정하다는 장점이 있기에 잠시 잊고 있었네요.. 선을 곧게 그리기가 참 어려운 일임을... 삐질...

기실, 타블렛이나 펜이나 선을 그림으로써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차이가 없을 테니.. 이제는 원고지에도 연습을 해보려 합니다.

 

그림의 형태에 보다 신경을 쓰고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려본 얼굴의 해골과 근육입니다. 선 연습도 할 겸 해서 선이 두서가 없고 난무하여 지저분합니다. 파란색 색연필이 생각보다 잘 안 지워져서 난감... 하기도 했습니다. 지우다가 포기한 것도 몇 개 있구요...

밑에는 제 캐릭터입니다. 해골만 그리기가 무엇해서 남은 여백에다 해골을 응용하여 그려보았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두 가지입니다.

 

제가 해골의 안구와 이곳 저곳에 붓펜으로 먹을 넣어봤습니다. 먹칠하다가 생각해보니.. 요즘 그림 그릴 때 스케치 단계에서 코 밑이라든지, 머리카락, 턱 밑 같은 데다가 까맣게 선을 넣고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사실 저번에 손 그림 그려 올렸을 때와 같은 질문 같기도 합니다.

빛이 닿지 않는다 하여 모든 부분에다 모두 까만 먹칠을 한다면, 긴장감을 고조하는 등의 필요한 연출이 아닌 바에야 그림이 새까맣게 되어 보기가 썩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런 그림이 몇 있습니다. 시행착오랄까요.

빛이 닿지 않는 곳에 그림자가 지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걸 그림에서 적절하게 사용하는 게 참 어렵게 느껴지는 단계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첫 번째 질문은... 형태를 파괴하지 않으면서 이곳이 가장 어두운 부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먹을 쓸지에 관한 것입니다. 상당히 광범위한 질문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밖에 질문이 떠오르지 않네요.

 

두 번째 질문은 그림 외적인 부분입니다. 그림 그리는 환경에 관한 부분입니다.

컴퓨터로 그릴 때는 몰랐는데... 여름이 되고 원고지를 잡으니까 확연히 드러난 문제입니다. 제가 손에 땀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다한증은 아니고요..) 반나절을 선풍기를 틀어놓고 작업하지만, 요즘 날씨는 그 노력에도 많이 덥더라구요.

종이가 땀과 만나니 자꾸만 젖고 울어서... 이런 질문을 드려봅니다. 손날을 종이에 떼고 그릴 수도 없고.. 그럴 수는 더더욱 없구요.. 참 난감하네요.

빨리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