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일 마치고 돌아와서 튜터링을 올립니다.
자주 그리던 정자세 포즈에서 살짝 좌우로 틀어서 그려보았습니다. 이제는 각도(카메라 앵글) 변화에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평범한 구도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감이 안 잡히지만, 강의와 책을 병행하면서 연구해보겠습니다.
그리다가 보니까..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팔 두 개, 다리 두 개, 몸 하나, 머리 하나. 눈 두 개, 귀 두 개, 코와 입이 하나씩...
오늘 튜터링의 주제는 어떤 것 하나도 일그러진다면... 이상해보이는 인체의 아주 까다로운 '균형 맞추기'와 신체를 이루는 각 '부위별 비율'에 관한 질문입니다. 보다 정확히는 오늘의 그림처럼 몸을 약간 튼 신체처럼 한쪽은 보다 길고 반대편은 비교적 짧아 보이는, 조금은 눈속임을 가미한 포즈에서 '어떻게 하면 평행(균형)을 잘 맞출 수 있는지'에 대한 튜터링이라 하겠습니다.
특히 가장 까다롭게 느껴진 부분이 팔을 그릴 때였습니다. 저번에 점프한 악마 처녀 편에서도 드렸던 질문과 다소 중복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다른 신체 부위에 가려져서 안 보이는 부분을 그리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면, 오늘은 거기에 더하여 '어떻게 하면, 길이가 차이가 나지 않고 균형이 맞으면서 팔이 팔처럼 보일 수 있는지'에 관한 것입니다. 검을 들고 있다든지 하는 특정 행동을 취하는 팔답게 보일 수 있는지, 균형과 비례가 어긋나 팔 한쪽이 지나치게 길다든지, 짧아 보인다든지 하는 비정상적인 그림이 되지 않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고자 합니다.
솔직히 많이 그려보는 것만이 올바른 왕도인 그림에서, 습작을 거듭하는 것만이 정답이겠습니다만, 방법을 알고 보다 올바르게 연습하는 것과 알지도 못하고 그리기만 하는 것은 차이가 있기에 그동안 고민해온 '균형'에 맞춰서 그리는 방법에 대한 힌트를 여쭈고자 합니다. 궁금증을 안은 채로 이걸 해결하기 위해 다시 연필을 깎고 있습니다.
다음에 다른 그림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