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그림은 욕심을 내서 컬러도 넣어보고 했습니다만, 아직은 미숙해서 색상이 조금 그러네요. 전체적으로 시퍼런 게.... 어슴푸레하게 동틀녘이라는 설정이긴 합니다만... 아직은 색칠은 어렵네요. 시간도 많이 걸리구요. 전체적인 색감을 맞춘다는 게... 팔레트를 보고 있자니 멍~~해지기도 했습니다. 막막하기도 했구요. 캐릭터마다 미리 정해놓은 색깔이 있지만, 그것을 조화롭게 맞추려면 더 많은 시행착오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빗자루가 쓸데없이 튀네요.... 쿨럭..
그러므로 오늘은 욕심을 내서 칠해본 색깔이 아니라 인체 연성을 비롯한 기초 드로잉에 대해 질문코자 합니다.
첫 번째,
완벽에 집착하는 걸까요... 저번에도 질문을 드렸던 부분이지만, 아직은 사선으로 비튼 얼굴을 그릴 때 양쪽 눈의 크기를 맞추는 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곤 합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게 있다면, 생각없이 무작정 그리진 않는다는 점이죠. 하지만 이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는 위치에, 모양에 집착하기도 합니다. 위치나 형태가 뒤틀리면 당연히 수정해야 할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너무 여기에 집착하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공책에 연필로 밑그림을 그릴 때는 괜찮게 연성이 되다가도 컴퓨터로 넘어와서 종이 크기를 키우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던가... 매우 신경 쓰입니다. 다른 거 그릴 것도 많은데... 걱정이 됩니다...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선 좋은 버릇 같기도 하다가도 다시 한 가지에 집착하게 될까봐 두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두 번째,
오늘 그림은... 까매서 잘 보이시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름 볼륨이 있는 곱슬머리로 그려봤습니다. 헤어스타일을 그릴 줄 아는 게 ... 많이 없어서 지금부터라도 많이 연습해 두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부분에도 처음은 있기 마련이죠. 이 사실에 위안을 얻지만, 여전히 처음 도전은 어렵고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번에도 가르쳐주셨듯 도전하지 않으면 스스로 얻는 것도 없을 것이기에 질문을 드립니다.
곱슬을... 곱슬머리처럼... 풍성하게(마치 양털처럼) 보이게 하려면 지금 그린 머리카락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수리에서 조금 더 곡선을 넣어서 키워야 할까요? 직선을 많이 써서 쭉 뻗은 머리카락을 많이 그리다가 곡선이 많이 들어가니까 형태 잡기가 녹록치가 않네요. 삐죽머리는 쭉쭉 선을 뻗으면 되니까 조금 쉬웠는데 말이죠...
세 번째,
상체를 아래쪽으로 비스듬히 숙인 것도 있고 해서 와이셔츠 에디를 밑으로 내렸더니.. 길게 연성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몰라서 혼자서 옷 입고 포즈도 취해봤지만, 도저히 감을 잡을 수가 없네요. 등신을 맞춰서 그렸지만, 목이 긴 듯도 하구요.
요즘 이것저것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배경도, 포즈도, 동세도, 인체 연성도 신경 쓰면서 재밌게(조금은 버거워하면서도요. ㅎㅎ) 그리고 있습니다.
색깔이 들어가니까 용량이 초과되었네요... 줄여서 다시 올려보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