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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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7등신 청년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은 포즈 다양화를 목표로 잡고 그린 첫 번째 그림을 올립니다.

 

의자에 깊숙히 앉아서 상체가 반쯤 누운 자캐를 그려보았습니다. 자캐라고는 해도 저번에 그린 학생복 입은 소년과 미노타우로스 청년이 전부입니다만, 구상하고 있는 판타지가 쬐금 방대하기에(?) 앞으로 무수한 캐릭터가 나와야 하고 연습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하지만...

 

두려웠습니다. <읭???

 

새로운 것에 쉬이 적응하기가 힘들고, 처음엔 낯설다가 익숙해지면 그 한 가지에 고집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진 변화없는 정자세의 정면 포즈만 그리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포즈의 다양화'라는 것이 낯서네요. 하지만 변화가 없다면 그림은 그림다울 수 없겠지요. 무수한 컷의 조합인 만화는 더 말할 이유도 없구요.

 

그래서 오늘은 새로운 낯섦에 조금은 두렵지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정자세 포즈도 무수한 인삐를 거듭하고 나서 그릴 수 있었으니까요. 다시금 그 경험을 되살려 보려고 합니다. 스스로 고정돼 가는 그림의 방향을 조정하면서 그려 보겠습니다. 모든 포즈를 다 잘 그릴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오늘 그림은 모작입니다. 여태껏 모작이었습죠. 신체의 굴곡과 어깨와 골반의 위치에 신경을 썼습니다.

 

하지만... 다 그리고 보니 스스로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것을 질문하려 합니다.

 

첫째,  

 

얼굴이 사선으로 기울어져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 만, 정수리와 얼굴 크기를 너무 크게 잡곤 합니다. 그래서 자연히 얼굴이 커지지요. ㅠㅠ. 정면 얼굴만 그리면서 거기에 익숙해지니 옛날 그림에서도(인삐 난무;;) 서툴지만 그릴 수 있었던 45도 각도 등 살짝 각도를 튼 얼굴 그리기가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서 지난 튜터링 때 선생님께서 짚어주셨던 잘못된 습관의 폐해를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사선으로 살짝 튼 얼굴을 보다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

 

둘째, 왼쪽 소파 팔걸이에 올려 놓은 손을 그렸습니다. 모작한 원본에서는 팔걸이 끝 부분에서 손목이 떨어지는데 너무 어렵더라구요. 익숙하게 여겨지더라도 뒤돌아서면 또 어려운 것이 그림의 묘미인 듯합니다. 계속 그리라는 그런 묘미 말입니다.

 

아래쪽으로, 직각으로 떨어지는 손을 어떻게 그려야 할까요.

 

다리 굴곡을 따라서 바지도 입혀 보았지만, 첫 번째 그림이어서 많이 어색합니다. 어색한 걸 알지만 어떻게 고쳐야 할지, 무엇이 어색한지 알지를 못해서 그림을 올립니다.

 

오늘도 설정 컷입니다.. 자작 소설(이라 쓰고 그냥 글이라고 읽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대목 하나를 따서 그려봅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은 다시 여자 포즈를 그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