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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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뒤태를 그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어김없이 인체 연성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질문할 게 많이 생겨서 들러봅니다.

 

나름 소녀의 뒤태라고 그려봤는데, 선을 많이 쓰니까 '운동 많이 한 여자의 등'이 되어서 선을 지워보기도 하고 어깨가 너무 직선적인 것 같아서 둥글게 깎아보기도 하면서 느낀 게 여자가 남자보다 그리기가 많이 힘들다는 걸 느꼈습니다. 기본 관절의 구조를 모르고 선만 땄던 것 같아서 요즘은 해골 해부도 자주 보고 근육 모양도 많이 신경 쓰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면서 스스로 깨닫는 것도 많아서 그리면서 늘 그동안 얼마나 막 그려왔는지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나름 알차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뒷모습을 그렸는데... 앞모습 그릴 때는 몰랐던 '골반 크기'에 애를 먹었습니다. 둥글게 그려야 함은 알겠지만, 이 엉덩이 부분에 지방이 많이 달라붙은 느낌이 어떤 형태인지를 몰라 애를 먹기도 하고 서서 거울 앞에 서서 제 몸을 만져보기도 하고(?) 하면서 옆이 조금 넉넉하고 풍만한 물방울 모양으로 그렸습니다. 살찐 계란 모양이라고 할까요.

 

등 라인에서 허리 라인으로 떨어지면서 팔꿈치 연장선 안쪽의 허리가 잘록한 부분, 허리 라인에서 장골, 장골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 엉덩이에서 허벅지로 이어지는 선-그러니까 전체적인 골반과 엉덩이 라인과 허벅지까지가 막막했습니다. 나름대로 형태는 찾았지만, 앞쪽에서 본 골반과 뒷쪽에서 본 골반의 형태가 달라짐은 알 수 있었지만,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첫 번째 질문으로 올립니다.

 

하나의 선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여 요즘에는 가급적이면 한 번에 선을 그으려 하지만, 습관은 무서워서 같은 선을 같은 자리에 여러 번 긋고 있는 절 발견합니다. 그래서 밑그림 단계에서 공책에서부터 완전하게 그리고자 해도 컴퓨터로 선을 따면 늘 그랬듯 '잘못된 선을 고쳐가는 방향'으로 선을 그리고 형태와 그림의 전체적인 균형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리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