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터링

글쓴이 : 몽환의광대
등록일 : 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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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얼굴을 그려 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에는 9주차 1강, 얼굴의 균형을 배운 후 그려보았습니다.

 

얼굴 비례는 뭔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잘 그리지 못한 습작이지만 다른 신체 부분에 비해 자주 그리던 거여서 쉽게 다가왔던 듯합니다.

 

하지만 그 마음도 잠시.... 어딘지 모르게 모르겠고 막히기만 했습니다. 이를테면 눈썹은 어디까지고 어디서 어디까지 1이고 얼굴 비례는 1:1:1이 가장 안정적이다라는 다소 수치적인 문제였지요. 길이 재는 게 조금 어려웠지만, 완성하고 보니 그냥 그릴 때보다는 확연히 달라진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얼굴 그릴 때마다 간략하게 형태만 잡고 끝냈고 구멍은 아예 그릴 엄두 내지 못했던 코도 어색하지만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귀는.. 부끄럽지만 제 귀를 만져보면서 그렸습니다. ㅎㅎ 

 

아직도 눈과 눈썹 사이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야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지, 눈은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하는 부분은 앞으로 배우고자하는 만화 쪽으로 가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에 많은 습작을 통해 스스로 깨달아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수치가 다가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깊이 안도하기도 했습니다. 노력하면 해결될 문제이기에 다행이었습니다.

 

오늘은 (앞으로의 시행착오를 조금 덜기 위해) 몇 가지 배움을 조심스레 청하고자 합니다.  

 

 

1. 얼굴 안쪽에서 머리카락이 시작되는 곳이 정확하게 어딘지요? 옆쪽에 난 머리카락은 대체 어디까지 설정해야 보다 자연스러울까요?

 

머리카락을 얹으려다보니까 고민이 참 많았습니다. 정수리 쪽에 잡으려니까 이마가 너무 휑하고, 이마끝이라고 설정해 둔 선 아랫쪽에 잡으려니까 이마가 또 너무 좁아져서요. 옆머리는 관자놀이를 둘러싼 뼈가 움푹 팬 곳까지 머리카락을 그려 놓아도 되는 걸까요. 부자연스러워서 그리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지만, 머리카락을 심어야(?) 할 곳을 정확하게 잡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머리카락을 위로 올리니 이마가 너무 휑하네요. ㅠㅠ

 


2. 눈썹은 어떻게, 또 어디까지 잡아야 자연스러운 걸까요?

 

 

미간 안까지 눈썹을 심으니까(?) 일자 눈썹 같이 되어서 황급히 지웠습니다. 지금 얹고 있는 눈썹도 너무 진하게 그린 감이 없잖아 있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질 않네요. 안와의 윗쪽 뼈 부분을 따라 눈썹이 얹혀 있다는 느낌으로 그리면 된다는 것을 미술서적에서 본 기억이 나서 그대로 해보려 했지만, 이건 뭐, 송충이 눈썹보다 더 두껍게 나와 버렸네요. ㅎㅎ

 

 

3. 광대뼈 아랫쪽 명암은 어떤 식으로 잡아야 지금보다 자연스러울까요?

 

얼굴도 구인지라 저 나름대로 배운 걸 응용해서 옆으로 돌아가는 걸 표현하고 싶었지만, 배움이 일천하여 조금 모자란 명암 처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배워야 할 부분이지만요. 광대 아랫쪽, 그러내까 볼쪽 명암을 어떻게 하면 보다 입체감 있는 얼굴을 그릴 수 있을까요.

 

 

오늘은 뭔가 질문이 많네요. 그리다보니 남자가 되었네요... 다음 강좌를 들을 때는 여자에도 도전해보겠습니다. 눈이 살짝 ... 평소에 그리던 만화 캐릭터 눈처럼 양 옆으로 쫙 찢어진 눈이 되고 말았는데, 눈도 배우면 조금 나아지겠죠?

 

그럼 다음 튜터링 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