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거리

흠~..... 이 그림은 사실 7월달에 거의 완성된 것이었는데요. 내팽겨놓고 있다가 오늘 완성했습니다
삐뚤삐둘하게 그린 부분들이 많고 성은 좀 웃기게 되었는데요.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더라구요.
처음엔 원대한 마음으로 특별히 4절지를 사용하기로 하고 의욕적으로 그려나갔는데.....
망했어욬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
이건 사실 성이 원경으로 그림의 중심부까지 뻗어나가야 하는데 제가 그냥 짤라버렸습니다. 몇 달 전에 하던 걸 지금 하려니 뭔가 좀 안 되었던 것같습니다.
형태적으로 정밀하지 못한 건 저의 근성 탓으로 치더라도 저 나무는 좀 그렇군요. 저건 빛을 받지 못해 검은 가지들이 수없이 얽혀있는 상황인데 단순히 선을 강하게 해도 되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설원을 그리던 게 있는데... 하양과 거기에 떨어지는 그림자와 빛의 표현에 관해 조언을 얻고 싶네요. 동생에게 보여주니 그냥 땅인 줄 알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 스케치 단계에서 좀 계획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눈이 언덕으로 변하면서 그림자가 짙어지는 구간이 있는데 아주 세밀하게 그리다보니 물 표면처럼 되더군요.
이 그림을 그리기로 한 건 실수였습니다. 초급 마지막 강의에 성이 있더군요! 이제 또 다시 성을 그려야합니다.
어쨌든 그림을 그리는 재미 또 훌륭한 수업으로 이끌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그럼 또 내년에 중급으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