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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아름다움, 빨간색(Red) / 빨간색의 종류와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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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아트 유화 특강]

 

 

물감 시리즈04

강렬한 아름다움, 빨간색(Red)

 

: 독성이 강한 광석부터 곤충의 창자까지, 빨간색의 강렬함을 얻는 방법

 

 

 

 

 

안녕하세요, 도약아트입니다. '빨간색(Red)'하면 어떤 이미지들이 떠오르시나요? 빨간색은 심리적으로 정열, 흥분, 적극성, 광기를 표현하는데 쓰이는데요. 감각 신경을 자극하여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에 도움을 주며 활기와 야망을 갖게 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빨간색의 강렬함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인지 함께 알아보며 빨간색을 사용한 작품들까지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 버밀리온 [Vermilion]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사용되어온 물감 안료 중 하나로 약간의 황색을 띤 밝고 진한 색조의 적색으로 일반적으로 주홍색을 가리킵니다. 붉은 색의 천연 광석인 진사가 재료로, 이 광석으로 분말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은폐력이 좋고 산성에 강하나, 알칼리와 빛에 약해 색이 빨리 없어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뿐만아니라 방부제로 쓰일 만큼 독성이 강한 진사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색이 아름다워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현재는 매장량이 많지 않아 귀한 광석이 되어 진사를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Q&A.

Q. 진사를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버밀리온을 사용하지 못하나요?

A. 화학적 합성품인 베타 나프톨이나 톨루이딘으로 제조하여 만든 대치품 버밀리온 휴[Vermilion Hue]가 있습니다. 뒤에 붙은 휴(Hue)는 합성 안료로 대체하여 만들어진 물감을 의미하는데요. 진품과 색이 같을 순 있지만 안료의 특성은 다르답니다.




2. 카드뮴 레드 [Cadmium Red]

버밀리온 휴 외에도 버밀리온을 대체해 널리 사용된 또다른 빨간색이 있는데요. 바로 카드뮴 레드입니다. 비교적 늦게 개발된 안료로 1910년대에 이르러서 상용화된 물감으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단색으로 쓸 때는 좋지만 독성이 있고 혼합색을 만드는 기초색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빨간색과 흰색 / 에드바르 뭉크 / 캔버스에 유채 / 1899~1900년

 

 

 

3. 퍼머넌트 레드 [Permanent Red]

색명의 의미대로 순수한 빨간색의 느낌과 화려함이 다른 빨강 계통보다 우수합니다. 자외선에 견디는 힘도 견고한 편이지요. 다른 색과의 혼색에서도 잘 융화되어 혼합색을 만들 때 적합합니다.




4. 카민 [Carmine]

아프리카나 멕시코 등지에서 자생하는 열대지방 선인장의 빨간 꽃을 먹는 곤충인 코치닐의 창자만을 선별해 만든 선명하고 아름다운 적색으로 가장 비싼 물감 중 하나입니다. 수채화에서 코치닐을 사용하면 강한 햇빛에 퇴색이 빠르지만, 유화 기름에 개어 쓰면 덜 변색되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현대에는 주로 화학 합성물인 알리자린 계통의 것으로 대체하여 제조합니다.




 

▲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 피에트 몬드리안 / 캔버스에 유채 / 1930년

 

 

 

 

5. 로즈 매더 [Rose Madder]

꼭두서닛과의 여러해살이 넝쿨풀인 꼭두서니의 뿌리를 발효시켜 얻는 선명한 적색으로 투명도가 높습니. 천연 로즈 매더는 적색이라도 난색 기운이 돌고, 합성품인 알리자린은 한색 기운이 돈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현대에는 대부분 합성 알리자린 안료를 사용하여 로즈 매더 물감을 만듭니다.




여기서 잠깐! Q&A.

Q. 알리자린이 무엇인가요?

A. 알리자린(Alizarin)은 식물 색소의 하나로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얻은 최초의 천연 색소를 말합니다. 서양 꼭두서니의 뿌리에서 추출하거나 안트라센을 합성하여 제조하는데요. 금속 산화물과 작용시켜 물에 녹지 않는 견고한 알리자린 레이크[Alizarin Lake]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천연 알리자린은 아름답고 광택이 있지만 합성품은 그러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든 합성품은 유기 적색 안료 중 가장 내구성이 좋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6. 크림슨 레이크 [Crimson Lake]

핏빛을 띈 적자색으로 본래 크림슨 레이크는 깍지벌레 암컷 수만 마리 분을 갈아서 나오는 색소를 한 데 모아 만드는데 최근에는 화학적 합성을 통해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Q&A.

Q. 색명에 있는 레이크(Lake)는 무얼 의미하나요?

A. 레이크는 물(용액)에 용해되는 염료를 불용성 염료로, 즉 물에 녹지 않게 안료화한 것을 말합니다.

 

 

 


 

▲ 춤Ⅱ / 앙리 마티스 / 캔버스에 유채 / 1909~1910년




7. 라이트 레드 [Light Red]

산화철로 만드는 붉은색으로 밝고 노란빛을 띠어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8. 차이니즈 레드 [Chinese Red]

중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선명한 주홍색을 가리킵니다.





 




지금까지 빨간색의 강렬함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빨간색의 왜 색의 여왕이라 불리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 다음 특강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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