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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아트 유화 특강]
물감 시리즈03
흙에서 온 그대, 황색(Yellow)과 갈색(Brown)
: 흙에서 온 토성안료, 아낌없이 주는 황색과 갈색
안녕하세요, 도약아트입니다. 토성안료로 분류되는 황토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많이 지니고 있는데요. 이런 황토를 가지고 만드는 색이 있습니다. 바로 '황색(Yellow)과 갈색(Brown)'이 그 주인공들인데요. 토성안료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알아본 후, 같은 갈래에서 나온 황색과 갈색이 가진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황색과 갈색을 사용해 그린 대표적인 작품들까지 함께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무기물인 토성안료는 내포된 색의 밀도가 약해 하얀색을 조금만 넣어도 색이 쉽게 약해집니다. 또한 광택이 크게 나지 않고 부착력이 약해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기 쉽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기름을 많이 쓰는 것이 좋고 완성된 후에는 바니시(Varnish : 도막 형성을 위해 사용하는 도료)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 해바라기 / 빈센트 반 고흐 / 캔버스에 유채 / 1888년
해바라기의 황색은 반 고흐가 개인적으로 좋아한 색이라고 전해지는데요. 황색은 그 자체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혼합시켜 다른 색을 만드는데도 사용이 되는 중요한 색상이라 성분이 좋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황색이란 무엇일까요? 색이 곱고 맑으며 다른 색과 섞여 제 3의 색을 만들 때 탁해지지 않고 햇빛에 변하지 않는 황색이! 바로 좋은 황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 레몬 옐로우 [Lemon Yellow]
황색의 기본색으로 높은 채도와 명도를 지닌 형광빛의 밝은 노란색입니다. 옐로우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미미하지만, 색상계로 살펴보면 옐로우는 약간의 오렌지 같은 적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Q&A.
Q. 옐로우에 하얀색을 섞어 레몬 옐로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A. No! 아무리 하얀색을 섞어도 옐로우에 있는 적색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2. 쟌 브릴리언트 [Jaune Brilliant]
쉽게 말해 살구색으로 유화나 불투명 수채화에서 명도를 올릴 때 사용합니다. 유화나 수채화 물감의 쟌 브릴리언트는 카드뮴과 셀레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갈색 머리 소년 / 암브로지우스 홀바인 / 패널에 유채 / 1517년
황토는 천연 황토색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태워서 적색 빛깔이 도는 적황갈색을 만들기도 합니다. 갈색 계열은 주로 청, 녹색 계열을 만나 음영을 표현하는 색으로 사용되며 무채색과 중성인 색을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1. 반다이크 브라운 [Van Dyck Brown]
17세기의 화가 반 다이크가 즐겨 사용한 색이라 하여 붙은 이름으로 석탄의 종류 중 갈탄과 아탄에서 얻은 검은색 액체를 가지고 만드는 진 암갈색입니다. 널리 쓰이는 갈색이지만 내광성이 없어 장기보존할 그림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 녹색 계열의 색과 혼합하여 많이 사용되지만 물에 잘 녹지 않고 질감이 거칠고 단단하므로 물 조절이 필수!입니다.
2. 로 시에나 [Raw Sienna] (= 로우 시에나)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 도시의 흙에서 따온 황갈색으로 글자 그대로 가공하지 않은 생 시에나를 말합니다. 산화철, 점토, 모래 등이 혼합된 황토종의 흙, 즉 천연물을 안료로 사용했기에 좋은 시에나는 50% 이상의 산화철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따뜻한 색감을 지니고 있으며 투명도도 좋습니다.
3. 번트 시에나 [Burnt Sienna]
글자 그대로 로 시에나를 가열하고 태워서 만든 색입니다. 수분이 없어지면서 원색에서 보다 짙게 변하는데요. 가장 대중적인 갈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갈색 머리의 거지 소녀 / 에밀 드루아 / 캔버스에 유채 / 19세기경
4. 로 엄버 [Raw Umber] (= 로우 엄버)
이탈리아의 움브리아 지방의 흙에서 유래됐으며 암갈색 계통의 흙은 엄버의 색으로 사용됩니다. 시에나 보다 짙은 색입니다.
5. 번트 엄버 [Burnt Umber]
글자 그대로 로 엄버를 태워서 만드는 색입니다. 가열하고 태워서 색을 만들므로 산화되면서 빛깔에 난색이 돌며 따뜻한 색조가 됩니다. 쉽게 말해 고동색이라고도 불립니다. 연소 과정에서 로 엄버보다 화학적으로 더 안정된 상태가 되며 투명도도 더 높습니다.
6. 브라운 레드 [Brown Red]
한국에만 있는 고유한 색으로 색상이 청정하면서도 탄탄한 느낌을 주는 장독색, 진한 적갈색입니다. 한국의 신한화구에서 최초로 만든 색으로 물감에 기름이 색이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조지 브라운의 초상 / 길버트 스튜어트 / 캔버스에 유채 / 18세기경
7. 세피아 [Sepia]
흑갈색으로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고 짙은 갈색입니다. 오징어나 문어의 먹물을 주 원료로 사용해 만들었는데 현대에는 카본이나 램프 블랙을 섞어 만듭니다.
8. 옐로우 오커 [Yellow Ochre]
로 시에나보다 연한 색상으로 영국이나 독일의 흙을 주로 사용합니다. 규토라고 하는 실리카(Silica)와 점토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양지바른 토방의 느낌이 많이 나는 색으로 인체 누드를 그리는데 많이 사용됩니다.
지금까지 토성안료인 황토로 만든 황색과 갈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황토의 좋은 성분을 지닌데다 다른 색과 섞어 쓰이기도 좋은 점이 마치 아낌없이 주는 색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다음 특강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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