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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색(BLACK), 넌 어디에서 왔니 / 유래를 통해 알아보는 검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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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아트 유화 특강]

 

 

물감 시리즈02

검은색(Black), 넌 어디에서 왔니

 

: 그을음부터 복숭아씨까지, 유래를 통해 알아보는 검은색


 

 

 

 

 

안녕하세요, 도약아트입니다. 그을음, 코끼리 상아, 아닐린(Aniline), 포도나무 줄기, 복숭아씨, 이것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모두 '검은색(Black)'을 만드는 재료라는 사실! 검은색은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 이름이 정해지는 데요. 그을음부터 복숭아씨까지, 유래를 통해 검은색에 대해 알아보며 동시에 검은색을 사용해 그린 대표적인 작품들까지 함께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카본 블랙 [Carbon Black]

공장 굴뚝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굴뚝에서 피어나오는 연기와 그을음 때문에 시커멓게 된 굴뚝 안의 이미지가 연상되지요. 기름이 연소되면 공장의 굴뚝에는 그을음이 붙습니다. 이 그을음을 화학처리하고 정제하여 만든 검은색을 카본 블랙이라고 합니다. 카본이 탄소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쉽게 그 유래와 색명을 이해할 수 있는 검은색이지요.




2. 램프 블랙 [Lamp Black]

위의 카본 블랙을 생각했을 때 램프 블랙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바로 광물성 기름인 석유나 타르 등의 기름을 태울 때 나오는 그을음을 모아서 만들어졌답니다. 카본 블랙의 일종으로 카본 블랙에 비해 단색으로 사용할 때 검정의 깊이가 다소 약하지만 색의 퍼짐이 우수해 쓰기 편리하단 장점이 있습니다. 푸른빛이 도는 약간 시원한 색감의 검정색이랍니다.





 

▲ 회색과 검정의 배열 : 화가의 어머니(1804-1881)/제임스 애벗 맥닐 휘슬러/캔버스에 유채/1871년




3. 아이보리 블랙 [Ivory Black]

이름 그대로 코끼리의 상아를 태워 만든 따스한 느낌을 내는 검은색입니다. 빛에 의해 퇴색이 잘 되지 않으나 유기물을 건조하고 태워 만들었기 때문에 습기에 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곰팡이나 부패에 유의해야 하지요.



여기서 잠깐! Q&A.

Q. 아이보리 블랙 = 본 블랙 [Bone Black] ?

A. 코끼리 상아는 값이 비싸고 생산량이 많지 않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귀하디 귀한 재료다보니 이를 대신해 동물의 뼈를 가지고 검은색을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것을 본 블랙이라고 합니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아이보리 블랙은 이 본 블랙을 사용하는 거랍니다!





 

▲ 제비꽃 장식을 한 베르트 모리조/에두아르 마네/캔버스에 유채/1872년




4. 아닐린 블랙 [Aniline Black]

앞서 만난 검은색들과 달리 명칭이 쉽게 다가오지 않지요? 아닐린이 무엇인지 알고나면 하나도 어렵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아닐린을 가지고 만든 검은색이기 때문이니까요. 함께 아닐린에 대해 알아볼까요.


▶ 아닐린(Aniline)이란? 바로가기


아닐린 블랙은 아닐린을 산화시키면 생기는 검은색으로 저렴한 값이 무색하게 햇빛에 강하며 검정의 느낌 역시 매우 강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용성 물감인 포스터컬러에 많이 사용되는 안료기도 한데요. 강인한 특성 때문에 다이아몬드 블랙(Diamond Black)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5. 바인 블랙 [Vine Black]

바인(Vine)은 포도나무 또는 줄기가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지 않고 다른 물체에 붙어서 자라는 덩굴 식물을 의미하는데요. 바인 블랙은 포도나무 줄기를 태워서 만든 색으로 검은색 중에 푸른빛이 가장 많이 나며 그로인해 시원한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무거운 검정색임에도 불구하고 투명감이 있어 신선한 느낌까지 준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그림자 효과/에밀 프리앙/캔버스에 유채/1891년

 

 

 

6. 피치 블랙 [Peach Black]

말 그대로 복숭아! 복숭아 씨를 태워서 만든 검은색입니다. 이름 때문에 마치 따뜻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반대로 아이보리 블랙보다 약간 차가운 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하게 칠하면 청색빛이 나는 푸른 색조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보리 블랙처럼  유기물을 태워 만들었기 때문에 습기에 약하고 곰팡이와 부패에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검은색의 유래와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무엇으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나니 검은색의 명칭들도 훨씬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그럼 다음 특강 때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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