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만드는 방법
수채화 - 김윤아




[베스트 수채화]


특강 03

무채색 만드는 방법



: 투명 수채화를 그릴 때 무채색을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봅시다. 





 

▲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분위기 있는 수채화.. 여기에 쓰인 무채색들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안녕하세요, 도약아트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투명 수채화 그릴 때 무채색 만드는 방법'입니다. 무채색은 반사광이나 어두운 톤을 나타낼 때, 또는 무거운 분위기를 나타내거나 그림자를 표현할 때 많이 사용됩니다. 보통 무채색을 만들 때는 유채색에 흰색이나 검은색을 섞어서 채도를 낮추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투명 수채화에서는 흰색과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무채색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 그럼 베스트 수채화의 김윤아 선생님과 함께 투명 수채화에서 무채색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까요?

 

 

 

무채색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브라운 계열 블루 계열조합하면 무채색이 되는데요, 너무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물감을 조금 조금씩 섞고 물 조절을 해가면서 원하는 색을 만들면 됩니다.


   


 


위의 팔레트 사진을 봐주세요. 팔레트에 옐로우오커부터 번트시에나, 라이트레드, 번트엄버, 반다이크브라운, 세피아, 브라운레드 이렇게 브라운 계열이 보이시나요? 이 브라운 계열에 블루 계열을 섞으면 무채색이 나옵니다. 선생님은 울트라마린 딥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시는데요, 울트라마린 딥은 밝은 편이기 때문에 브라운레드처럼 너무 진한 브라운을 섞으면 무채색보다는 브라운으로 치우친 색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옐로우오커부터 세피아 정도 까지가 무채색을 만들기 좋습니다.


반대로 푸른 계열 중에서도 진한 편인 프러시안블루는 밝은 편인 옐로우 오커와 섞으면 너무 푸른색으로 치우쳐진 색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같은 어두운 계열의 브라운인 브라운레드나 세피아, 반다이크브라운, 번트엄버 정도 까지를 섞으면 무채색이 됩니다. 프러시안 블루보다 더 진한 푸른 색인 인디고는 브라운 계열 중에서도 매우 진한 편인 브라운 레드와 섞으면 좋겠죠? 

 




  

먼저 푸른 계열 중 울트라마린딥을 이용하여 무채색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의 왼쪽 윗부분에 아무 색도 섞지 않은 울트라마린딥이 있습니다. 두 울트라마린딥 중 왼쪽은 물을 덜 섞은 색이고 오른쪽은 물을 좀 더 섞은 색입니다.

 

처음에는 느낌이 안오실 수 있지만 물감을 위와 같이 종이에 묻힌 후에 천천히 바라보다보면 종이에 물감이 묻어서 어떻게 발색이 되는 지, 색이 어떤 느낌을 품고 있는 지에 대한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울트라마린 속에서 차가움도 느낄 수 있지만 자세히 보다보면 약간의 회색빛이나 연보라 빛이 느낄 수 있는데요,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색을 칠했을 때 어떻게 발색이 되는 지, 어떤 색을 품고 있는 지를 계속 관찰하고 느끼려고 하다보면 수채화를 그리는 데 있어 필요한 감성이 풍부해지고 색을 더울 잘 쓸 수 있게 됩니다.

 

위의 사진을 봐주세요. 가장 먼저 울트라마린과 옐로우오커를 섞어보았습니다. 옐로우오커는 이름 그대로 노란색을 많이 품고 있는 색이기 때문에 따뜻한 느낌을 품은 회색이 되었습니다. 그 아래에는 울트라마린과 번트시에나를 섞어본 색인데요, 옐로우오커를 섞어서 나온 색과 비교했을 때 옐로우오커를 섞은 것은 좀 더 노란 빛이 나고 번트시에나와 섞은 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회색과 가까워졌지만 또 그 안에는 따뜻한 느낌도 숨어있습니다. 



 


 

 

 다음은 울트라마린과 라이트레드를 섞어보겠습니다. 색을 옆에서부터 섞어 들어가는 느낌으로 조금씩 섞다 보면 3번과 같은 색이 나옵니다. 옐로우오커나 번트시에나를 섞었을 때 나온 회색과는 또 다른 느낌이죠? 라이트레드라는 이름답게 약간의 붉은기가 돌면서도 차가운 회색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발색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잘못된 케이스 하나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3번 사진의 아래에 있는 색도 울트라마린과 라이트레드를 혼합한 색인데요, 비율 조절을 잘못해서 라이트레드가 많이 섞여버리면 너무 브라운계열로 치우쳐져서 회색이라기보다는 흐린 브라운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비율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블루가 더 많이 보일 수도 있고 브라운이 더 많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비율 조절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4번은 울트라마린에 번트엄버를 섞은 색입니다. 색이 좀 더 진해졌죠? 그리고 5번은 울트라마린과 반다이크브라운을 섞은 색입니다. 번트엄버는 좀더 노란빛이 도는 따뜻한 느낌이라면 반다이크브라운과 섞은 색은 차가운 느낌이 많이 나죠?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보는 색은 실제와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 해보면서 발색을 보고 느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6번은 울트라마린에 세피아를 섞어보았습니다. 진한 브라운계열을 섞을 수록 어두운 무채색이 나오네요.^^

 

 

 

  


 

▲ 울트라마린의 푸른색보다 브라운레드의 붉은빛 발색이 강하기 때문에 무채색이 되지 않습니다.

  

또 하나의 잘못된 예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울트라마린과 브라운레드를 섞어볼텐데요, 이 둘을 섞으면 무채색이 나오지 않습니다. 브라운레드는 그 자체에 붉은 빛이 너무 많이 돌고 울트라마린이 가진 푸른색보다 발색이 너무 강해서 무채색이 되지 않고 보랏빛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무채색을 만들 때 울트라마린딥과 브라운레드는 섞지 않습니다.


  

 



 ▲ 프러시안 블루와 다른 브라운 계열을 섞어 무채색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프러시안블루를 이용한 무채색 만들기입니다. 프러시안블루는 울트라마린딥보다 발색이 강하죠? 그렇기 때문에 너무 밝은 계열의 브라운과 섞으면 색이 예쁘게 나오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8번은 프러시안블루와 번트시에나를 섞은 색인데요, 무채색이라기보다는 카키색에 가까운 색이 나왔죠? 따라서 프러시안블루는 브라운 계열에서 조금 진한 번트엄버 정도부터 섞는 것이 좋습니다. 9번이 프러시안블루와 번트엄버를 섞은 색, 10번이 프러시안블루와 반다이크브라운을 섞은 색입니다.

 

한편 무채색을 만들 때 색 뿐만 아니라 물의 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11번은 프러시안블루와 세피아를 섞은 색입니다. 왼쪽의 진한 블랙에 가까운 색상부터 오른쪽으로 갈수록 점점점 물의 양을 늘려 흐리게 만든 색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러시안블루와 브라운레드를 섞어보겠습니다. 울트라마린에 브라운레드를 섞었을 때는 브라운레드의 발색이 너무 강해서 무채색이 되지 않았었는데요, 프러시안블루는 울트라마린보다 발색이 강하기때문에 브라운레드와 섞어도 무채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12번이 프러시안블루에 브라운레드를 혼합한 색상입니다.



  

 

 

 

 

▲ 이번에는 인디고 색상을 이용한 무채색 만들기입니다.

 

다음으로 인디고를 이용한 무채색 만들기입니다. 인디고는 프러시안블루보다 더 진한 색이기 때문에 밝은 계열의 브라운과 섞으면 색이 예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반다이크브라운부터 섞어보겠습니다. 13번은 인디고와 반다이크브라운을 섞은 색, 14번은 인디고와 세피아를 섞은 색입니다. 굉장히 어두운 색이죠? 물 조절을 통해 어둡지만 흐리게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디고와 브라운 레드를 섞으면 15번같은 색이 나옵니다.
 

이처럼 물의 농도와 색의 혼합에 따라 여러분이 원하는 무채색을 만들어 쓰시면 됩니다.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색은 처음에 소개했던 울트라마린딥과 브라운 계열의 색을 섞은 색인데요, 울트라마린딥이 발색이 비교적 약한 편이라 진한 브라운과는 혼합하여 쓰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울트라마린딥을 섞어서 만든 무채색이 반드시 흐리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물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진하게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16번은 울트라마린과 번트엄버를 섞은 색인데요, 왼쪽은 물의 양이 많고 오른쪽은 적은 모습입니다. 물의 양을 조절하면 이처럼 울트라마린을 혼합한 색으로도 인디고나 프러시안블루를 섞은 것만큼 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인디고나 프러시안블루도 마찬가지겠죠? 인디고나 프러시안블루를 혼합한다하여 반드시 진하게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물조절에 따라 아주 진하게부터 흐리게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나온 방법으로만 무채색을 만들어야 할까요? 당연히 아니겠죠 ^^ 17번의 왼쪽 사진처럼 울트라마린과 번트엄버를 섞으면 기본적인 무채색이 나오는데요 만약 여러분이 그린 계열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 하면 오른쪽 사진처럼 그린계열의 색을 섞으면 됩니다. 다른 색도 마찬가지겠죠? 보라색 느낌의 무채색을 만들고 싶다면 18번처럼 울트라마린딥과 세피아를 섞어서 만든 무채색에 보라색 계열의 색을 약간 섞어주면 됩니다. 이처럼 기본적인 무채색에 원하는 계열의 색을 아무거나 조금씩 가미하면 그 발색이 물감 안에 나타나 원하는 색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무채색 만들기, 참 쉽죠?






 

지금까지 투명 수채화의 기본! 무채색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색을 혼합해 보았는데요, 색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남이 만든 색을 따라하기보다는 여러분 스스로 색을 느끼고 만들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브라운 계열과 블루 계열의 색을 섞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물 조절과 약간의 색 첨가를 통해 여러분만의 색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수채화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도약아트 김윤아의 베스트 수채화 강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베스트 수채화를 그리게 될 수 있는 그 날까지! 도약아트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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