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山)수(水), 산과 물의 자연 경관을 그리는 산수화도 구분 지어볼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들 수도 있지만, 산수화는 그 그림이 쓰이는 목적, 그리고 그려내는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지어 볼 수 있지만 이번 특강에서는 이해하기 쉽도록 실경 산수화, 진경 산수화, 관념 산수화 세가지로 구분지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경 산수화[實景山水畵]란, 고려시대와 조선 초-중기에 우리 나라의 자연 경관과 지역을 소재로 그린 산수화로 작품으로서 이를 중요시 여기기 보다는 실용을 목적으로 그 당시를 기록하기 위한 수단적인 그림이였습니다. 그 이후 조선 후기에 많은 화원들이  우리 나라 산천을 소재로 진경 산수화[眞景山水畵]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진경 산수는 기록을 목적으로 했던 실경 산수화와는 달리 작품성과 회화성을 살린 좀 더 한국적인 그림입니다. 그 대표적인 작가로는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이 있으며 주로 풍속화를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념산수[觀念山水]란, 실제 있는 것을 보고 그리는 것이 아니라, 상상해서 작품을 그리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安堅)의 산수화인 '몽유도원도' 입니다.

이는 임금이 꿈을 꾸고 나서 화원에게 자신의 꿈 얘기를 하여 이를 토대로 그려진 그림으로 상상하여 그려진 그림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론 존재하지 않지만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거대하고 놀라운 기암괴석이나 신비한 길 등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그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에 좀 더 자유롭고 더욱 신비하고 아름다운 작품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들어 근대 한국화는 발전이 많이 되어서 실경 산수, 관념 산수 이렇게 구분짓기 보다는 관념 반, 실경 반 이렇게 보고 그린 것을 토대로 자신만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표현하여 그리기도 한답니다. 이런식으로 나름대로의 자유로운 표현 방식은 좋은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실경, 진경, 관념 산수화를 토대로 산수화의 개념에 대해 이해가 되셨나요? 여러분들도 앞으로 그림에 대해 잘 살펴보고 어떻게 그려야할지, 많이 생각해보고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도약아트 한 폭에 담아내는 산수화 강의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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