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묘할 때 바르게 연필 잡는 법 (renewal)
소묘 - 김윤아



[베스트 드로잉]


특강 02

소묘할 때 연필 바르게 잡는 법


: 그림 그릴 때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알아봅시다.


 

안녕하세요, 도약아트입니다.

이번 포스팅 주제는 '소묘할 때 연필 바르게 잡는 법'입니다. 소묘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소묘를 할 때 연필 잡는 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셨을 겁니다. 악기를 연주할 때도 올바른 자세로 연주해야 제대로 된 소리가 나듯, 소묘를 할 때에도 연필 잡는 법부터 바르게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윤아의 Best Drawing'에서는 소묘의 기초 중의 기초인 올바른 연필 잡는 자세에 대한 특강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이젤에서 그림을 그릴 때의 연필 잡는 방법입니다.



 

  




먼저,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연필을 가볍게 잡은 후 나머지 세 개의 손가락은 거들어 주는 느낌으로 살짝 쥐어줍니다. 선의 진하기를 조절할 때에는 엄지와 검지의 근육을 이용하여 힘 조절을 합니다. 처음에는 두 손가락의 힘으로만 연필을 움직이는 것이 약간 어려우시겠지만 몇 번 연습하다 보면 두 손가락으로 힘 조절을 하는 것에 금방 익숙해지실겁니다.

 






 

연필을 잡을 때 위의 사진처럼 검지가 앞으로 올라오도록 잡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자세입니다. 엄지와 검지가 비슷한 위치에 오도록 연필을 잡아야 힘 조절이 쉽고 손에 무리가 덜 간다고 합니다. 평소 여러분이 연필을 잡는 모습을 떠올려 보시고 위와 같이 검지가 앞으로 올라갔던 분들은 반드시 자세를 교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내가 연필을 제대로 잡고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들 때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엄지손가락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연필을 잡고 있다면 어떤 방향으로 선을 그려도 엄지가 항상 눈앞에 오게 됩니다. 위의 사진은 다양한 각도로 선을 긋는 손의 모양을 찍은 것인데요, 어떤 각도에서든 엄지가 눈앞에 있는 것이 보이시나요? 자, 그럼 계속해서 강의를 볼까요? 


 

    


 

▲ 좌측은 긴 선을 그릴 때, 우측은 짧은 선을 그릴 때의 연필 잡는 방법입니다

 

소묘를 잘하기 위해서는 선의 굵기와 진하기를 조절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이 또한 연필 잡는 자세와 관련이 있답니다. 처음에 구도를 잡을 때처럼 흐리고 긴 선이 필요한 경우에는 위의 그림 중 왼쪽의 사진처럼 연필의 뒷부분을 잡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반대로 정밀묘사를 할 때는 짧은 선이 필요한데요 그때는 오른쪽의 사진처럼 연필심에 가깝게 연필을 잡아야 선을 긋기 편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 연필의 각도 또한 선의 굵기를 조절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데요, 연필이 종이와 직각에 가까울수록 연필심과 종이가 닿는 면적이 줄기 때문에 선이 얇아지고, 연필이 종이와 평행에 가까울수록 연필심과 종이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선이 두꺼워지게 됩니다. 필요한 선의 굵기에 따라 연필의 각도를 생각하며 그림을 그려주시기 바랍니다.^^ 






  


▲ 소묘 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 왼쪽처럼 연필을 완전히 눕혀 면을 칠하면 안 됩니다

 

자, 여기서 또 한 가지 잘못된 예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연필의 각도를 종이와 평행에 가깝게 그리면 두꺼운 선이 나오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왼쪽 사진처럼 아예 연필을 눕혀 색칠하듯이 선을 그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명암을 넣어야 하는 면적은 넓은데 얇은 선으로 메꾸기가 귀찮을 때 위와 같이 선을 두~껍게 해서 칠해버리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요, 멀리서 보면 똑같은 명암 같아도 가까이에서 보면 완성도에서 심하게 차이가 납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오른쪽 사진처럼 '선'으로 면을 만들어 주어야만 멋진 소묘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상에서 소묘를 할 때의 연필 잡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젤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그림을 정면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왜곡이 적고 시야를 넓게 볼 수 있지만, 이젤이 없거나 공간이 여의치 않아 책상에서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연필을 잡는 법은 동일합니다. 엄지와 검지로 연필을 잡고 나머지 세 손가락은 거들뿐! 기억하시죠?^^ 다만 중심선을 긋거나 구도를 잡을 때 처럼 긴 선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일어서서 종이를 정확하게 보고 그리는 것이 좋습니다. 일어서서 화면을 넓게 봐야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정확하게 수평, 수직선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이런 성의없는 선은 절대로 쓰시면 안됩니다!

간혹 책상에서 그릴 때 글씨 쓰듯이 연필을 잡고 그리면 안 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글씨 쓰듯 연필을 잡더라도 힘 조절을 잘하고 여러 방향으로 손을 꺾어 선을 긋는 연습이 충분히 되셨다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단, 글씨 쓰듯 연필을 잡았다고 해서 정말 글씨를 쓸 때처럼 힘을 주어 선을 그어버리면 절대 안 됩니다! 특히 형태를 잡을 때 위의 사진처럼 한 번에 힘을 주어 선을 그어버리는 분들이 있는데 형태를 잡을 때도 반드시 드로잉적인 느낌으로 선을 사용해야 합니다.

  






▲ 이젤이 없을 때는 화판 밑에 벽돌을 받쳐주세요



강의 마지막 부분에 김윤아 선생님께서 알아두면 아주 유용한 TIP을 한 가지 주셨죠? 이젤이 없어 책상에서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 중 화판이 있으신 분은 화판 아래에 벽돌이나 책 등을 쌓아서 경사를 만들어 주면 이젤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지금까지 소묘를 할 때 연필 잡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엄지와 검지로 연필을 잡고 나머지 손가락은 받쳐만 주는 상태를 유지하시면 되고, 어떤 각도로 선을 긋던 엄지는 항상 눈앞에! 그리고 가늘고 흐린 선은 연필의 뒷부분을 잡고 짧고 진한 선은 연필의 앞부분을 잡는다는 것! 꼭 기억해 주세요.


반대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세 가지도 있었죠? 검지 손가락이 앞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할 것, 연필을 아예 뉘어서 색칠하듯 면을 채우지 말 것, 그리고 글씨 쓰듯이 힘을 주어 선을 긋지 말 것! 이런 부분들을 항상 염두에 두시고 소묘를 하신다면 여러분의 드로잉 실력이 한 차원 도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소묘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은 도약아트 김윤아의 Best Drawing 강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모두가 Best Drawing을 할 수 있게 되는 그날까지! 도약아트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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