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스 드 데생]

특강02

미술용 연필 깎는 방법 

: 소묘할 때 연필 심을 길게 남기는 이유 & 칼로 연필 잘 깎는 방법 

 안녕하세요, 도약아트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필기할 때보다 연필심을 훨씬 길~게 남겨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이렇게 심을 길게 남기는 것인지, 왜 연필깎이로 깎지 않고 굳이 칼로 깎는지, 그리고 그렇게 길게 심을 남기려면 어떻게 깎아야 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지금부터 강윤정 선생님의 [클라스 드 데생] 특강에서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Q1. 소묘용 연필은 연필깎이로 깎으면 안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연필깎이를 이용하면 연필 심을 길게 남길 수 없는 대신 연필심을 아주 날카롭게 깎을 수 있습니다. 칼로는 이만큼 날카롭게 깎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섬세한 부분을 묘사해야 할 때는 연필깎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소묘를 할 때 초반에는 연필심을 뉘어서 넓은 면적에 톤을 깔 때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심이 너무 짧고 날카로우면 사용하기 불편하고 톤도 부드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칼로 연필심을 길게 남겨서 깎는 것입니다. 연필심을 길게 남기는 이유는 뒤에서 추가로 설명해 드릴게요.

※ 톤[Tone] : 색의 3속성(색상, 명도, 채도) 중, 색상을 제외한 명도(밝음과 어둠)와 채도(맑음과 흐림)를 통합한 개념  = 색조

Q2. 미술 연필 깎는 방법

일반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4B연필을 준비했습니다. 아무래도 첨부된 동영상을 보시는 것이 더 쉽게 이해가 되겠지만 글로도 짤막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연필의 나무 부분부터 깎아주세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연필과 칼을 잡은 다음 엄지에 힘을 주어 칼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밀어내는 느낌으로 깎아나갑니다. 나무를 어느 정도 보이게 깎아야 할 지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딱 잘라 정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선생님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만큼 나무를 깎고 그 반 정도만큼 심을 남긴다고 합니다. 본인이 남기고자 하는 심의 길이를 생각하고 그것보다 길게 나무를 깎아주세요.

원하는 길이만큼 심이 보이면 이제 심을 갈아줍시다. 연필심은 생각보다 무르기 때문에 나무를 깎을 때처럼 힘을 세게 주면 쉽게 부러진답니다. 따라서 힘을 빼고 살살살 연필심 끝부분을 긁듯이, 연필을 돌려가면서 깎아주세요. 종종 연필심이 곯아서 깎는 도중에 심이 자꾸 부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과감하게 연필을 버리시거나 연필을 더 많이 깎아서 곯은 부분을 없앤 후에 깎아주시면 됩니다.

Q3. 왜 그림을 그릴 때 연필 심을 길게 깎나요?

연필 심을 길게 깎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위의 사진처럼 먼저 연필심이 길면 눕혀서 뭉툭하게 쓸 수도 있고 세워서 뾰족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선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지요. 또한 연필깎이로 날카롭게 깎은 것에 비해 연필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더 잘 나타납니다.

그리고 심이 짧으면 그만큼 연필을 자주자주 깎아야 합니다. 4B연필의 경우 연필심이 무르기 때문에 굉장히 빨리 닳는 편이에요.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자주 연필을 깎으면 그만큼 흐름이 끊어지기 때문에 심을 길게 깎아서 오래 쓰고자 하는 것이죠.

자, 어떠셨나요? 연필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은 풀리셨나요? 소묘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도약아트 [클라스 드 데생] 강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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